유럽위원회의 조제 마누엘 바호주 회장은 EU회의론자들이 “유럽 대륙이 참호로 둘러쳐진 1차 대전 당시와 흡사하게 퇴보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바호주 회장은 또한 영국의 보수당이 영국독립당(UKip)의 공약을 모방할 경우 차기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호주 회장은 연설을 통해 유럽연합이 경제적 파국 직전에서 회생한 점을 칭찬하며 회복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내년이 1차 대전 100주년임을 상기시키며 바호주 회장은 통합이야말로 평화의 열쇠라고 발언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의 방식에 거부감을 느끼는 국가들에게 그를 개선할 방안을 찾는 대신 완전히 등을 돌리지는 말라고 충고했다. 영국의 카메론 총리는 보수당이 정권을 유지할 경우 2017년에 영국이 EU 탈퇴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호주 회장은 “영국의 보수당은 점점 Ukip과 EU 회의론자들을 닮아가고 있다. Ukip과 닮아갈 경우 차기 선거에서 보수당은 당선되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원본(Ukip)과 복사본(보수당) 중 택일해야 할 경우 원본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나이젤 파라지 Ukip 총재는 “민주주의를 신뢰하는 이들은 1914년과 같은 퇴보를 원하지 않는다”며 바호주 회장의 1차 대전에 대한 비유를 거부했다.
카메론 총리의 대변인 또한 “선거에 대해 추측 따위를 하기보다 유연하고 적응력이 강한, 열린 유럽연합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브뤼셀 주재의 많은 외교관들은 지속된 경제침체로 EU에 대한 적대감이 증가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2014년 유럽 의회 선거에서 EU 회의론자들이 득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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