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회복 전망에 양적 완화로 금융시장 요동쳐
미국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완화 조치가 예상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 경제 2분기 성장률은 연 1.7%(잠정치)에서 2.5%(수정치)로 상향 조정된 데다가, 지난 8 월 실업률이 7.3%를 기록해 7월의 7.4%보다 0.1% 포인트 하락해 2008년 12월 이후 4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 수치를 나타냈다.
미국 인사관리 대행업체인 ADP의 고용보고서는 지난달 민간부문 신규 일자리는 17만6천개 추가됐다고 밝혔다. 일본 금융서비스 전문업체인 Nomura도 노동시장에서 점증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고 실업률은 내년 중순까지 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부 연준 위원들은 실업률이 감소하는 것은 구직자 수가 줄었기때문으로 새 일자리는 실제적으로 크게 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도 2% 이하로 머물러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5%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4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2013. 9.17.~18.)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 등 양적 완화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삭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제 회복이 충분치 않아 이번 FOMC의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 발표를 하지 않고 12월에 축소를 시작하거나 당분간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존재하고 있다. 이와같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고 금 가격은 하락, 미국과 세계 증시도 각각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4월 이후부터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투자자본이 빠져 나가면서 금융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의 양적 완화는 자산매입 축소 규모로 적게는 약 50억 달러에서 많게는 700억 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매달 450억 달러의 국채와 400억 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왔다. 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Barclays Capital과 Nomura 등은 1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5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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