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최대 기업 노키아, 결국 미국 MS로 넘어가
스마트폰 원조 기업 <블랙베리>도 주인 바뀌어 주식 상장 폐지
핀란드 총국민생산량(GDP)의 4%를 차지하고 있던 거대기업 노키아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 넘어가면서 핀란드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노키아는 1990년대 핀란드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기여를 한 기업으로 핀란드인에게 널리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했으나 스마트폰시장에 대응하지 못하고 침체기에 빠졌다.
헬싱키 타임즈(Helsinki Times)지 보도에 의하면 2000년 노키아는 핀란드 GDP의 4%, 전체 수출액의 25%를 점유했지만, 2011년 각각 0.5%, 7.8%로 급락했다. 노키아의 시가 총액 역시 2000년 2500억 달러에서 2011년 249억 달러로 약 1/10로 감소해 MS에 스마트기기 부문을 약 5조4500억 원에 넘기고 말았다.
노키아는 2000년대 중반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전 세계 핸드폰시장을 지배했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 내림세를 보였다.
2004년 전 세계 시장의 32%(당시 삼성 14%)를 차지해 세계 1 위를 기록한 시장점유율은 2013년 상반기 기준으로 4.3%(삼성 29.6%)로 약 10년 사이 급격히 추락했다.
이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 뒤늦게 윈도우폰을 통해 점유율 회복을 시도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노키아는 2012년 약 302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그중 통신기기와 통신장비의 매출 구성비는 약 6대 4 정도이다. 2013년 8월 독일 지멘스사의 통신장비사업부문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스웨덴의 에릭슨사와 같은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로의 변화를 모색 중이다.
2013년 9월 벤츠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가운전차량에 설치할 스마트맵 애플리케이션 등 지도 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으로 기존에 강점을 보이는 위치기반서비스(LBS)에 집중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 재기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노키아 인수는 애플(아이폰+iOS), 구글(모토로라+안드로이드)에 이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거대 모바일 기업의 출현을 의미한다.
한편,한 때 세계 점유율 1위를 달리던 캐나다 스마트폰 원조 기업 <블랙베리>도 47억 달러(약 5조원)에 캐나다 금융사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가 주도한 컨소시엄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블랙베리의 주식 상장이 폐지될 전망이다.
핀란드 유로저널 한경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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