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꽃 만발하는 재독경희대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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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밀려갈 즈음이면, 가을햇살이 따사한 풍성한 결실의 계절에, 기다리며 약속했던 것처럼 늘 보고싶은 얼굴들을 만나는 기쁨이 있다.
봄 간담회 후 반년만에, 해마다 9월에 있는 재독경희대동문회 자리다.
장거리를 가느라 허우적거리며 도착을 했는데, 이해를 너무나 모두 잘 해주셔서 참으로 죄송하다.
우선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코레아식당에서 정성으로 준비해 주신 오찬을 서로 권하며, 맛있게 식사한 후에는 다과와 닷새후인 추석떡을 미리 나누며, 제 9차 정기총회를 시작하였다.
사회는 경험이 많으신 이병윤 선배님께서 진행을 해주셨다.
개회인사를 한뒤, 날로 발전해가는 대학으로 제 5위 순의를 차지하고 있는, 모교의 발전상 등등 모두가 기쁜 소식을 전했다.
또 딸과 함께, 6월의IFOS 2013 SEOUL로 고국 여행중에, 반갑게 방문을 맞이하여 주며, 총동문회에서 자리를 주선해 주어서, 이봉관 총동문회장님과 마침 한국을 방문중인 이종완 북미주회장과 함께 점심초대를 받아, 해외동문들을 위한 여러 의견들을 나눌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여러 혜택을 전달해 드렸다.
수원의 경희대 캠퍼스의 외국인 학생수도 더욱 늘었단다.
경희인 모두 더욱 어깨를 펴시고 넓히시라고 권할수 있었다.
사실, 어린시절 생각을 하면, 나약하여서 골골 병치례만 하느라고, 주사약 들고 병원다니며 약으로 버텨오느라 힘들어 했었고, 사람으로 살수있게 사랑으로 키워주신 분들의 은혜를 먹으며 성장할수 있었다.
실은 능력도 안되는데 봉사를 하라고 일을 주셔서, 나에게도 받은 사랑을 나누어 갚을 기회를 가질수 있어서, 제 5대부터 이어온 것은 오로지 선.후배님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 해주신 덕분으로, 그간 감사한 마음으로 같이 봉사를 해올수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어디에서고 동문들을 만나는 느낌은 마치 끈질긴 끈으로 역어진 가족들처럼, 큰 선배님들에게도 “형“이라는 호칭을해도 “응“하고 답해 주시는 선배님들이셔서, 서로 오가며 부담없이 응석도 좀 부릴수 있었고, 친목. 화합을 우선으로 유지해 왔다.
독일의 쌀쌀한 기후에도 등이 따뜻하도록 그간 한분한분 너무나 잘 도와주셨고, 또 제법 알뜰살뜰 재정으로 이월 시킬 금액도 있고, 그간 9년동안 엉뚱한 일도 있었지만 별탈없이, 오히려 더 자주 모임을 가지면 더욱더 좋으시다는 화기애애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동문회를 이어 올수 있었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무리 첫사랑을 가지고 한다해도 인간이기에 나약해질수 밖에 없는, 번번이 똑같은 상황으로 이어올수밖에 없었는데, 큰 박수칠때 떠나지 못하고 민기적 거리며 후임을 찾고도 기다려 주며 진작에 물려주지 못했었다.
10 여년 만의 자리를 떠나며 후임에게 잘 물려주는 것 역시, 20 여년의 독일동문회 역사와 더불어 매우 중요한 사업이기에, 선임으로서 3 년여를 기다려오다가 이제는 세대 교체도 있어야하고, 후배들이 더 참여할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사양만하던 사업가(Seoul Shop 대표)로 막내인 김학철 동문에게 이제서야 비로서 넘길수 있었다.
우리의 일꾼 신임 회장의 소견을 듣으며 그 계획에 더욱 마음이 든든해 왔다.
김 동문은 Dr. 정금실 동문과 부부여서, 두 경희인이 동문회 발전을 잘 이끌어 줄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는다.
여러가지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의견이 오가는 분위기속에서 동문회의 앞날을 계획 해 보았다.
또 시원하면서도 허전할것 같은 한쪽 마음을, “한울림한마당“에서 벌써 2년째인 Line Dance로 음악이 있는 춤과 더불어, 프랑크프르트지역 분들의 기다림이 있는 열성에 힘입어서, 전수해 드리는 기분좋은 건강운동을 하며 바빠지려고 한편 위로해 본다.
늘 뭔가를 채워주고 나누어 주고 싶어하는 활달한 정금실 동문이, 이번엔 수정과로 추석의 떡과 잘 어울리는 음료수를 준비해 와서 더욱 맛있게 나누었다.
아이디어로 푸근한 마음을 주시는 권일동. 채금옥 선배님 부부, 먼길 마다않고 달려와 음악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윤중헌 동문, 큰언니처럼 알맞은 대화로 토닥토닥을 잘해 주시는 김혜순 선배님, 아이디어가 새록새록 솟아나는 이기숙 동문.
농사를 풍성하게 잘 지으시는 재주가 있으셔서, 손바닥 보다도 더큰 깻잎 등등 늘 한보따리씩 나누어 주시는 기쁨이 있으시다는 조지연. 안분순 선배님, 또 동문회 전날엔 농장에서 손수 고추 등등을 따서 오시는 이병윤. 이신자 선배님들 덕분에 동문회를 다녀오면, 꼭 친정집에 다녀온것 마냥 다음날부터 싱싱한 식탁이 풍성해 진다.
짐작도 못했는데, 화려한 꽃다발을 준비해 살짝 감추어 두었다 주시는 멋쟁이 윤성규 선배님, 또 이런말하긴 좀 그렇지만 회장보다도 더 인기가 좋다는,아낌없이 외조를 잘해준 바깥분에게도 감사하다. 또 출타중으로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여러 동문님들 한분한분 모두가 재주가 정말 많으시다.
이제 좀더 크게 활짝 웃어야 할 시간이 돌아와서, 머리를 쥐어 짜며 준비하느라 조금더 대머리에 가까워 졌다는, 타고난 끼 많은 김효성 준회원의 인도로 여러 게임을 한 결과, 점수를 올리기 위해 손에 땀을 쥐며, 웃기도 많이 하며, 풍성히 준비한 상품이 모자랄 정도였다.
또 그날의 운이 많은 대박난 4 분이, 4등 동점이라서 올해는 7 동문이 수상자다.
1등상을 차지한 김학철 동문은 상으로 받은 쌀 1가마를, 오히려 점수가 잘 안나온 혼자 오신 큰 선배님께, 다시 선물로 전달해 드리는 미덕도 보기에 아름다웠다.
서로를 내몸처럼 아끼며 돕고 위해주는 경희인 선.후배님들은 참으로 복 많이 받으신 분들임에 틀림없다.
이제 내년 봄 간담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재독경희대동문회 김정희제공-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기자(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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