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사후 복제 제주 흑우‘흑우돌이’탄생
노령으로 도축된 제주흑우 씨수소와 씨암소의 체세포를 이용해 사후 복제된 ‘흑올돌이’와 ‘흑우순이’ 사이에서 인공수정기술을 통해 지난 1월 9일 287일 만에 정상 분만으로 세계 처음으로 송아지‘흑우돌이’가 태어났다.
이로 인해 멸종위험 동물인 제주흑우 씨 암·수소의 종 복원과 개체생산 체계가 확립돼 앞으로 우수 종 보존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연구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2008∼2013)과 농촌진흥청의 우장춘프로젝트(2012∼2017), 제주도의 연구비 지원으로 제주대 박세필 교수(연구책임자)와 김은영 교수,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 제주축산진흥원 및 ㈜미래생명공학연구소가 공동 참여했다.
생시체중 25kg으로 태어난 ‘흑우돌이’는 친자감별 유전자 분석(DNA finger printing) 결과 연구에 사용된 11개의 STR 마커에서 복제수소 ‘흑올돌이’ 와 복제암소 ‘흑우순이’ 의 유전자를 공유해 탄생된 것임을 확인했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는 “노령으로 도축된 최우량 정자생산(1등급이상 95 % 송아지 생산) 제주흑우 씨수소와 최우량 씨암소 체세포를 무염색난자핵제거기술이 병용된 체세포핵이식기술과 초급속냉·해동직접이식기술 등을 이용해 각각 사후 복제하고, 이들 복제 씨 암·수소로부터 송아지 흑우돌이가 탄생했다”라며 “세계처음으로 멸종위험 동물인 제주흑우를 종 복원하고 이들 개체로부터 생식능력을 확인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내에서만 사육 중인 제주흑우는 전신의 털 색깔이 흑색이며, 체구가 작으나 체질이 강건하고 지구력이 좋으며 조선왕조실록, 탐라순력도 등 옛 문헌에 제향과 진상품으로 공출된 기록이 있으며, 지난 7월 22일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됐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