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정부’ 최지우,
다섯 가지가 없는 미스터리 여인으로 궁금
SBS 월화드라마‘수상한 가정부’가 방송되면서 최지우가 맡은 주인공‘박복녀’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녀의 성격이나 스타일이 워낙 독특하고‘다섯 가지가 없는 미스터리 여인’이기 때문이다.
우선 말이 없고 표정이 없다.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입을 열지 않으며 서늘한 눈빛은 언제나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표정이 없으니 당연히 웃음도 없다.
박복녀는 또‘과거’가 없다.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다. 취업을 알선해준 행복소개소의 홍소장(김해숙)만이 어렴풋이 알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융통성도 없다. 시키는 일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돌격이다.
죽은 엄마의 유품을 태워버리라는 큰딸(김소현)의 지시에 서슴없이 라이터를 켰고 ‘죽어서 엄마를 만나고 싶다’는 막내(강지우)의 간청에 함께 강물로 뛰어들었다. 또 아빠 은상철(이성재)이 장인(박근형)을 ‘꼰대’라고 불렀던 사실을 곧이곧대로 전달해 ‘버럭장인’의 기차 화통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참으로 고지식한 벽창호다. 하지만 ‘못하는 게 없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청소와 요리와 빨래의 달인이며 어려운 수학 방정식도 척척 풀어 식구들을 놀라게 했다. 마술도 잘하고 저글링도 프로급이다. 막내의 생일파티에 대비해 양초와 카드를 준비하는 치밀함도 갖추었다. 결이네 집안의 모든 일을 처리해주는 만능 해결사이며 울트라슈퍼우먼이다.
박복녀의 엉뚱하고 도발적인 캐릭터는 첫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로 떠오를 만큼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가 설득력 있게 시청자 공감을 얻으려면 필유곡절의 사연이 있어야 할 터.
제작진은 이에 대해 “박복녀의 가슴 속 깊은 곳에 감춰진 아픔과 비밀이 있다”며 “박복녀의 등장으로 인해 결이네 가족이 상처를 치유 받는 것처럼 박복녀 자신도 그들에 의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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