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흡연 근로자의 노동생산성 논란
흡연인구 비율이 38%로 `흡연자들의 천국`으로 알려진 오스트리아도 최근 흡연자들의 노동생산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오버외스터라이히주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흡연 근로자가 담배를 위해 휴식으로 사용하는 시간은 1년에 총 14.3일. 이는 오스트리아의 연평균 근로일수인 260일의 5.5% 수준이다. 그동안 막연히 흡연 근로자가 비흡연 근로자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5~10% 정도 낮다는 세간의 인식을 구체적인 통계로 보여준 것이다.
특히 건물 내 흡연이 금지되면서 담배를 피기 위해 흡연구역이나 건물 밖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늘어나 흡연이 노동시간·효율에 더욱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는 고용주가 근로자의 담배 휴식을 금지할 수 있다.
근로자들은 법적으로 보장된 휴식시간(6시간 노동에 최소 30분)에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흡연을 위해 자리를 비운 시간만큼 급여를 차감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지난 2010년 7월 1일부터 시행한 `요식업소의 흡연구역 설치 의무화` 조치에 따르면 면적 80㎡ 초과 업소는 반드시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80㎡ 이하 업소도 흡연업소나 금연업소 중 선택해 표시하거나 양 구역을 구분해 설치해야 한다.
유로저널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