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영국 대학의 1/3 이상이 현대 유럽어학과를 폐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를 단독 전공 혹은 타언어와 함께 복수 전공으로 개설한 대학은 40%가 급감했으며, 그 감소세는 최근 더욱 심해졌다.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독일어학과는 15년간 절반이나 사라졌다. 프랑스어의 경우는 40%가 줄었고 이탈리어는 23%, 스페인어학과는 22%가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어문학은 ‘엘리트들을 위한 과목’으로 축소되었다. 사우스헴튼 대학의 마이클 켈리 교수는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매년 2-3개의 어문학과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옥스퍼드 지저스 칼리지의 카트린 콜 교수는 “외국어 능력이 사교육을 받은 엘리트들의 특권이 되어가고 있다. 외국어 전공은 러셀 그룹 대학들에 제한되어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2004년 GCSE 수준에서 필수 외국어 과목을 폐지했다. 이는 A-level에서의 외국어 수강률 저하로 이어졌다. 거기다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를 수강한 학생들 중 6.9%만이 최고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이들 과목들의 채점 기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외국어 학과는 최상위 대학들만이 유지하고 있다. 북아일랜드와 웨일즈의 대학들 중 아랍어나 러시아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전무하다. 일본어학을 제공하는 대학은 카디프 대학과 에딘버러 대학 뿐이다. 러셀 그룹 대학들을 통틀어 유럽 주요 4개국어를 단독 전공할 수 있는 곳은 단지 12개교 뿐이다.
영국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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