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기회복세 지속…금융부문이 본격회복 발목
유로존이 경기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플러스 성장세 반전으로 국가부채가 조정되면서 수요위축의
악순환이 일단락되고 가계의 소비와 기업투자가 재개될 전망이다.
위기의 진앙지였던 남유럽 위기국들은 임금조정이 어느 정도 진전되면서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쟁력
을 다시 회복해가고 있다.
15일 발표된 LG경제연구원 보고서는 미국으로의 수출 확대, 독일 등 북유럽 국가의 내수확대에 힘입어 유로존은
내년 중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독일 총선 결과 메르켈 총리가 연임에 성공함으로써 독일이 기존 유로존 정책에 대한 지지를 증명하고, EU
의회가 ECB의 단일 은행감독체제안을 통과시킨 점도 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며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다만 부실은행정리기구 설립 지연 등으로 위기국의 민간대출이 여전히 감소하는 등 금융기능 정상
화가 지연되고 있어, 경제 구조 개선에 기반한 미국 경제의 회복과 달리 유로존 경제의 회복은 느리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출구 전략 가속화, 신흥국 금융불안 재연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환경이 악화될 경우 남유럽 취약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불안감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유로존 경제는 내년 1% 내외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비 완만한 유로존 경기 회복세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정책 유지 전망 등으로 유로화는 내년중
달러화 대비 절하될 전망이다. 그러나 유로존의 대미 경상수지 흑자 유지 및 남유럽 취약국들의 경상수지 개선 움직임
등에 힘입어 절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내년 중 유로화는 유로당 1.3달러 수준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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