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을 위한 교육권을 주창하다 탈레반에 의해 머리에 총상을 입었던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전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을 제치고 10일 유럽연합의 인권상을 수상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말랄라(16)는 작년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학교 버스를 타고 하교 하던 중 총격을 당했고, 그 후 영국에서 치료를 받은 뒤 회복하었다.
유럽의회의 조세프 다울 유럽국민당 총재는 “말랄라는 자신들의 포부를 좇는 모든 십대들에게 있어서 용기의 상징이다. 그녀는 촛불처럼 어둠 밖 출구로 향하는 길을 밝혔다”고 말했다.
말랄라는 2009년 블로그에 이슬람 과격 무장 단체인 탈레반이 어떤 식으로 자신과 같은 소녀들을 학교에 출석하지 못 하도록 했는지 묘사함으로써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후 점점 많은 외국의 매스컴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빠르게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는 탈레반의 주목을 끄는 계기가 되었고, 그 결과 살해 위협에 빈번히 노출되어 왔다.
9일 미국 방송 “더 데일리 쇼”와의 인터뷰에서 말랄라는 “내 자신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지만, 아버지는 걱정스럽다. 탈레반이 14살짜리 아이를 살해하리 만큼 잔인하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고 발언했다. 그녀의 책 “나는 말랄라”는 현재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하로브상은 소련의 과학자이자 반체제 인사인 안드레이 사하로브를 기념하기 위해 1988년 이래 매년 시상되어져 왔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등이 과거 수상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말랄라는 750명으로 구성된 유럽의회 내 모든 정당 대표들의 투표로 선정되었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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