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의 인권 운동가들은 10일 카스트에 기반한 차별에 반대하는 EU 결의안 통과를 환영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조사를 인용하여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남아시아의 강제 노동자 대다수가 하층 계급에 속한다고 보도했다. 이들 강제 노동자들은 농업, 광업, 섬유업 부문에 특히 많은 수가 분포해 있다.
만줄라 프라딥 인권운동가는 달리트(불가촉천민)로 불리는 힌두교 최저 계급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노력 끝에 이처럼 국제적인 수준에서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이 보상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2007년 유럽의회에 로비를 시작했을 때는 카스트 차별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었어야만 했다. 이제는 달리트의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면에서 보상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카스트 제도는 남아시아 여러 지역에 팽배해 있다. 운동가들은 그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이 2억 6천만 명이라고 추정했다. 사람들을 시회적 계층으로 구분하는 카스트 제도에 따르면 최저층에 속한 이들은 블결하다고 여겨지며 따라서 종종 불쾌하고 위험한 일에 종사하도록 강요당한다. 이들의 근로 조건은 노예를 방불케 한다. 프라딥 씨는 “달리트 계층에 속한 이들에게 강요되는 첫 번째 업무는 인간의 배설물을 손으로 직접 치우는 것이다. 이런 노예 상태에서 탈출하기는 불가능하다. 인도에서는 심지어 정치인들조차 달리트가 그러한 일들을 맡아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따라서 이는 사고 방식의 문제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라딥 씨는 “이는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라며 EU의 결의안을 통해 카스트 기반 차별 문제가 국제적인 수준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는 인식의 시초가 마련되었다고 전했다.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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