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일본의 책임있는 조치 요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한국 정부는 지난 10월 11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는 처음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주제로 연설했으며, 특히 그동안 역사적 기록으로만 회자되었던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모집 및 동원 과정,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서의 생활 등 참상을 직접 생생하게 언급했다.
또한 일제하 10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대부분 10대 소녀들로 계획적으로 누군가에 의해 모집되고 인계되었으며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걸쳐 배치되어 조직적인 정기 성병 검사를 받았으며 삼엄한 경비 속에서 하루 열명에서 서른 명의 군인들을 상대했던 당시 참상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현재 남아 있는 생존자들의 실태와 그들의 명예회복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국제 사회에 다시 알리고 당사국의 진정성 담긴 사과와 이행조치가 반드시 필요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유엔총회 3위원회는 사회적·인도적·문화적인 문제를 토의하는 자리로 우리 정부는 그동안 위안부 문제를 제기했고 특히 2011년 66차 회의부터 군 성노예자로 강제 동원되었던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아직도 피해자들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성 폭력 근절 촉구해왔다.
조윤선 장관은 전국에 살고 계신 51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분 한분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1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위안부 피해자 분들 중에서 한국인은 56명(국내 51명, 해외 5명)만이 생존해 있다”며 “10대 어린 소녀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준 당사국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였다.
특히 “전시 및 분쟁 지역에서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전 세계가 함께 반드시 척결해야 할 ‘범죄’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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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 낮 12시 정각에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리는 수요시위 1,000회를
맞이한 2011년 12월 14일에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졌다.
일본은 1937년 7월 중일전쟁 이후 1945년 8월 태평양전쟁이 끝날 때까지 식민지 국가의 여성들을 강제로 징용하여 일본 군인들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위안부(정신대)’라는 성적 노예집단을 만들었다.
위안부는 주로 한국, 대만, 일본 여성들이 대상이었다. 전쟁이 끝난 뒤 대부분 위안부들은 현지에 버려지거나 학살되었고, 위안부 스스로도 사실을 숨기고 살았다.
그래서 위안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루어지지 않았고,일본 정부의 위안부 범죄 인정과 진상규명,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일본 역사교과서 기록, 위령탑과 사료관 건설,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할 뿐만 아니라 아베 정권 등 일본 우익은 이러한 사실마저도 부인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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