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15일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최첨단 드릴십 2척(약 1조3천억원)을 수주했다.
총 수주금액은 약 12.4억 달러로, 성능과 안전성 면에서 역대 최고 사양을 자랑하기 때문에 척당 약 6.2억 달러라는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자체 개발한 최첨단 디자인인 DSME e-SMART Drillship 모델로, 최대 수심 3.6 킬로미터의 심해에서 최대 12 킬로미터까지 시추할 수 있다. 심해에서의 원활한 시추작업을 위해 최적화된 설계와 장비가 탑재된다.
DSME e-SMART Drillship 모델에는, 드릴십의 핵심 기능인 시추능력 강화를 위해 각각 1,400톤과 1,250톤인 2개의 시추타워(Dual Derrick Type)가 설치된다. 하나의 시추타워는 해저에 시추공을 파고 나머지는 시추파이프를 조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경우, 시추타워가 1개일 때보다 작업시간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1개를 설치하는 통상적 경우와 달리, 2개의 폭발차단 안전장치(BOP)를 설치해 작업 안전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계약과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높은 선가에 걸맞은, 최고의 드릴십을 건조해 선주사의 신뢰를 얻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계약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올 한해 총 6척의 드릴십을 수주했으며, 현재까지 42기, 총 112.6억 달러 상당의 상선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