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글로벌 생산기지로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들어 성장 속도 저하 및 생산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생산기지로서의 매력도가 하락하고 있다.
풍부한 노동력과 저임금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 경제는 최근 들어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성장속도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00년 9,333위안이던 근로자 평균 임금이 10여년만에 448%가 증가하여 2011년 41,799위안으로 연평균
약 14.6%로 상승하는 등 근로자 임금 수준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임금 수준도 낮은 아세안 지역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
아세안(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은 브루나이,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으로 이루어진 지역협력기구를 말한다.
2008년 말에 발생했던 금융위기를 지나며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한 동시에 시장매력도도 높은 아세안, 중남미 등 신흥국가들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세안 지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현재 1,113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0억 달러 감소한 중국(1,211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생산비용 외 인프라,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아세안 국가 중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가장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낮은 임금 수준과 지대 등 생산비용만을 고려한다면 인도네시아나 미얀마와 같은 국가가 대체 생산기지로서 매력도가 높아 보이나, 인프라 수준이나 안정성 등을 고려시 오히려 태국과 베트남이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국 및 아세안 중진국들의 생산비용 상승으로 아세안 저개발국 등이 대체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의 아세안 저개발 국가들은 인적자본의 질이나 인프라 수준이 열악하고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제도 등에서도 리스크가 잠재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보다 낮은 생산비용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향후 임금 및 지대 상승 등의 생산비용 증가가 예상되며 또한 정치,사회적 불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특히 아세안 중진국의 경우 이미 중국에 근접한 수준으로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진출 기업들의 비용 상승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저개발국은 상대적으로 생산비용이 낮은 수준이나 인프라 여건이 열악한 점을 고려한다면 생산기지로서의 매력도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아세안 국가에 진출시 향후 생산비용 상승, 정치,사회적 불안정 등의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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