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Cs, 내년 성장 회복 어려울 전망
2000년대 중국과 함께 고성장을 구가했던 기타 브릭스(BRICs)국가들은 올해 심한 경기부진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그동안 고성장 기대로 선진국 자본이 성장에 크게 기여했지만 기타 BRICs 국가의 경우 양적완화 축소와 중기적 성장전망 하락으로 외국자본의 유출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LG경제연구원이 분석했다.
인도는 화폐가치 하락에도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이 회복되지 못하고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되는 등 경제가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인도의 높은 외환보유고 등을 고려할 때 외환위기에까지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실물경기 부진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인도의 은행권 부실이 확대되면서 금융불안을 지속시키고 투자와 소비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인도정부에 대한 해외자본의 신뢰저하도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내년에도 자본유출이 이어지면서 경제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도 외자유출에 따른 환율 및 물가 불안이 내년까지 계속되면서 내수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특히 내년 월드컵과 대선 이후 재정지출이 줄어들면서 하반기에 성장세가 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경기 회복에도 원자재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보여 수출과 경상수지 회복을 크게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브라질은 내년에도 2%대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도 유가 하락과 셰일가스 공급 확대에 따른 타격으로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해외로부터 직접투자도 둔화되면서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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