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의 실패, 갈보리의 성공 (마11:20-30) 리가 공을 들이고, 시간과 물질을 들이고, 정성과 기대를 가지고 추진했던 일이 계획...

by eknews  /  on Oct 22, 2013 20:09

갈릴리의 실패, 갈보리의 성공 (마11:20-30)


리가 공을 들이고, 시간과 물질을 들이고, 정성과 기대를 가지고 추진했던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누구나 크게 낙심과 좌절에 빠지게 된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이 어떻게 갈릴리에서의 실패를 극복하고 갈보리의 성공적인 삶으로 나아가지는지를 볼 수 있다.



1. 갈릴리에서 실패를 경험하시는 예수님(20, 21절)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의 사역은 갈릴리 북부지역에 집중되었다. 갈릴리 지역은 경관이 아름답고, 숲이 우거진 언덕과 비옥한 평야 등이 있고, 또 ‘물 반, 물고기 반’ 이라고 일컬어지는 갈릴리 호수가 있다. 복음서의 많은 비유와 가르침들이 이런 자연환경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특히 갈릴리에서도 호수 북쪽의 세마을 – 고라신, 벳새다, 가버나움 –에 예수님께서 많은 이적과 사역을 집중하셨다. 벳새다는 베드로, 안드레, 빌립의 고향이고, 가버나움은 ‘예수님의 마을’(the Town of Jesus, 마9:1)로 불리워지는 곳인데 그곳에서의 사역의 결과는 별로 시원치않았다. 결과적으로 열매가 별로 없는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2. 아버지의 뜻안에서 감사하시는 예수님(25, 26절)


그러한 상황에서 처음에는 화가나고 낙심하셨던 예수님은 다시 차분히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비록 지혜롭고 슬기 있는자들(힘이 있고, 지위가 있고, 영향력있는 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거부했지만 어린아이들(little ones, 세리, 창녀, 죄인들)처럼 부족하고 허물이 많고 연약한 자들을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강조해서 말씀하신다(마7:21, 마12:50, 눅22:42). 예수님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궁극적인 뜻은 갈릴리에서 성공적인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갈보리에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용서와 구원의 길을 여시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비록 갈릴리에서는 실패했지만 갈보리의 길을 계속 가시며 감사하고 있다.



3. 갈보리의 성공으로 나아가시는 예수님(28, 29절)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 후 새 힘을 얻은 예수님은 다시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양팔을 벌리며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신다. 나의 짐에만 메여있는 사람은 무거운 짐을 진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예수님은 실패에 대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남의 짐을 다시 지고자 하신다. 


유대사회에서는 스승이 제자를 훈육하는 관계를 나타낼 때 ‘내 멍에를 멘다’는 관용적 표현을 사용했다. 그런데 랍비들이 말하는 멍에는 ‘율법의 멍에’로서 무겁고 힘든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 멍에는 쉽고… 가벼움’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나중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도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나귀)’(마21:5)를 타고 입성하셨다.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으로 ‘다 이루었다’(요19:30)고 말씀하셨다. 갈보리로 가는 자신의 멍에를 메시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사셨던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갈릴리의 실패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자신의 갈보리의 멍에를 메고 갈보리의 성공을 바라보며 오늘도 힘차게 나아가라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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