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은누에’고단백 영양원 가루로 먹는다
실크의 원료인 ‘견사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익은누에’를 가루 형태로 쉽게 먹을 수 있는 가공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딱딱해 먹기 어려웠던 견사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익은누에를 가루 형태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혈당강하용 건강기능식품의 소재로 이용되는 대부분의 누에는 5령 3일(부화 후 19일째) 누에며, 이 시기가 지나 5령 7일(부화 후 23일째)이 되면 몸속에 견사단백질이 가득 찬 ‘익은누에’가 된다.
익은누에에 들어 있는 견사단백질은 99 % 이상이 단백질과 각종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고단백 영양원이지만 매우 딱딱해 먹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가공기술은 살아있는 익은누에를 물로 삶거나 수증기로 찐 후 냉동 건조해 가루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 기술을 적용하면 누에 몸속에 들어 있는 견사단백질이 부드러워져 누에의 몸체와 함께 먹을 수 있으며 누에번데기와 비슷한 고소한 맛이 나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가루를 성분 분석한 결과, 단백질의 함량은 최대 67 %로 높으며 피부미용, 간기능 개선, 피로회복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세린(7 %), 알라닌(10 %), 글리신(12 %)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렌산도 5 % 등도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견사단백질 다량 함유된 누에 가공기술’을 국내외에 특허출원 했으며 양잠단체인 사단법인대한잠사회에 기술을 이전해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 유로저널 이인규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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