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3 파전, '브라질-독일-스페인 압축'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다툴 유력한 팀으로는 '삼바축구'를 앞세운 개최국 브라질과 '전차군단' 독일, '무적함대' 스페인 등이 꼽혔다.
'축구황제' 펠레(73.브라질)는 개최국의 이점을 안은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 결승에 진출해 스페인이나 독일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내다봤다.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3.아르헨티나)도 독일, 브라질, 스페인을 2014년 월드컵 3강으로 꼽았다. 마라도나는 지난 6월 열린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질이 월드컵에서도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는 선수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선 감독으로 우승을 일궈냈던 독일 축구의 '카이저(황제)' 프란츠 베켄바워(68)는 독일·브라질·스페인을 지목하면서도 독일이 1974년 월드컵 때보다 현재의 대표팀이 강하다며 독일의 우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 등 유럽 명문팀을 거치면서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스트라이커'라는 평가를 들었던 브라질의 은퇴한 축구 스타 호나우두(37)는 "스페인과 독일은 여전히 유력한 우승 후보"라면서 "개최국 브라질도 강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을 실시했다.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는 총 8개국이 올랐고 이 가운데 4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FIFA는 FIFA랭킹에 따라 포르투갈(14위),그리스(15위),크로아티아(18위),우크라이나(20위)에 시드를 배정했고 프랑스(21위),스웨덴(25위),루마니아(29위),아이슬란드(46위)를 비시드국으로 분류했다.
대진 추첨 결과 포르투갈-스웨덴,프랑스-우크라이나,그리스-루마니아,크로아티아-아이슬란드의 경기가 완성됨으로써 세계의 내노라는 두 천재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포르투갈)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2,파리생제르맹,스웨덴) 둘 중에 한 명은 이번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없는 얄궂은 운명이 되었다. 당초 시드 배정국인 포르투갈과 시드를 받지 못한 프랑스의 만남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죽음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프랑스는 시드국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우크라이나와 승부를 벌인다.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그리스는 루마니아와 브라질행을 다툰다. 아이슬란드는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사상 첫 본선행을 노린다.
플레이오프는 다음달 15일과 19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