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체험관광 브랜드화 급증
최근 우리 고유의 전통한옥인 고택(古宅), 종택(宗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경북 안동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전통한옥의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브랜드화하기 위한 상표출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우수 한옥체험숙박’ 시설에 대한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통한옥에서의 숙박 체험은 관심있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이색적인 경험으로 남기 때문에 새로운 한류 관광 자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전통 한옥 관련 상표출원은 2010년 이전 까지는 총 93건에 불과 했으나 2011년도에는 65건, 지난해 67건으로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상표 출원동향을 보면, 경북 안동시가 132건으로 전통한옥에 대한 상표출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서울시의 ‘북촌한옥마을’, 경북 영주시의 ‘선비촌’ 등으로 한옥의 브랜드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통한옥과 관련된 상표출원이 증가되면서, 지역과 관련된 특산물과 종가(宗家)의 비법이나 전통이 숨어 있는 된장, 고추장 등 전통식품 출원도 증가되는데, 이는 긴 세월을 통한 선조들의 경험과 최근의 음식산업 노하우가 융합되어 소비자에게 신뢰와 관심을 줄 수 있는 상품으로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김동욱 복합상표심사 팀장은 “전통 한옥 또는 지역 특산물도 상표나 디자인에서 차별화가 되어야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고 그 가치가 더욱 증대될 수 있다”고 밝히며 상표를 출원할 경우 “지역 명칭으로만 기재하거나, 상품의 품질이나 우수성만을 강조하는 기술적인 용어는 배제하고, 다른 고유 용어와 결합하여 출원해야 등록이 가능하다”고 강조하였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urojournal07@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