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행복도 소폭 상승했으나 경제적 행복도는 낮아
한국인들의 행복도가 20대, 미혼, 여성, 고소득자, 고학력자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한국인의 행복도에 대한 설문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 행복하다는 응답이 20대, 미혼, 여성, 고소득자, 고학력자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1년전 40.5%에서 1년후 41.5%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9.8%였고 행복하지 않다는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행복한 이유에 대한 응답은 인간관계(39.5%), 건강(28.0%),일(12.2%), 여가(10.7%), 경제적 여건(9.3%) 때문이라고 했으며,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 여건(41.4%)이 가장 많았다.
인간관계(39.5%)가 행복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응답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낮아졌으며, 경제적 여건(9.3%)의 응답률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아졌다. 행복하지 않다는 응답에 대한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 부족(41.4%)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1년 전에 비한 행복 수준은 비슷하다(58.0%), 더 좋아졌다(24.7%), 더 나빠졌다(17.3%) 순으로 응답했으며, ‘노력한 만큼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긍정적 응답이 78.4%에 달했다.
경제적 행복감에 대해서는 행복하다는 응답이‘일반적 행복감’과 달리 40대, 기혼, 전업주부, 중소도시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21.8%로서 2012년 12월말(17.6%)이나 2013년 6월말(17.4%)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경제적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분야는 노후 불안(20.3%),체감물가(18.5%), 자녀 양육·교육(15.8%), 일자리(14.6%), 소득분배(12.2%), 주택시장(9.6%), 가계부채(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국민행복 증진을 위한 정부의 과제로는 경제 살리기(30.5%), 복지 확대(16.2%), 물가관리(15.1%), 안전한 사회(14.3%), 사교육부담 완화(8.6%), 사회통합(8.4%), 부동산시장 활성화(7.0%)의 순으로 답변했다.
복지 확대를 위한 재원 조달은 고소득자 중심 증세(40.5%),지하경제 양성화(34.8%), 세출 구조조정(18.2%),세율 인상(6.5%)의 순으로 답변하여, 눔프(NOOMP)현상은 1년전과 비슷했다. 즉, 본인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세율 인상’(전체 국민의 세금 부담 증가)은 가장 나중(4순위)에 응답(6.5%)하여, 복지를 위한 세금 인상에 거부감이 상당히 강하게 나타났다.
중산층 복원을 위한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38.7%), 가계부채 부담 해소(20.1%), 자녀 양육 및 교육비 부담 완화(19.2%), 고용 안전망 강화(11.7%), 주거 관련 부담 완화(10.4%)의 순으로 답변했다. 이와같은 설문의 응답은 행복감 제고를 위해 경제 살리기와 경제여건 개선이 강조되고 있으며,이에대한 대책 마련으로는 노후소득 개선, 체감물가 관리, 사교육비와 보육비 부담 완화, 직업훈련 등 고용 안전망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