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들은 아프리카로부터의 불법 이민 문제와 관련, 남유럽 국가들의 긴급 조치 요청을 거절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브뤼셀 모인 EU 정상들은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중해 보트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하지만 이들은 12월까지 불법 이민 문제와 관련한 대책 논의를 연기했다.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총리는 “이 문제가 단순히 이탈리아나 몰타, 혹은 그리스만의 것이 아닌 유럽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며 태연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레타 총리는 EU가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유한 북유럽 국가 정부들은 반이민정서와 극우파 정당들에 대한 지지가 급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여론조사에 인해 책임 분담을 꺼리고 있다. 리비아에서의 질서의 붕괴와 시리아 내전의 여파로 올해 지금까지 32,000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이탈리아와 몰타로 건너왔다고 UN은 집계했다.
EU 정상들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원의 배분이나 다른 새로운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있다.
몰타의 조지프 머스캣 총리는 사람들이 지중해에서 죽어가고 있는 마당에 디지털 경제가 정상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되고 있다는 게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독일, 스웨덴, 영국과 같은 북유럽 국가들은 2012년 대부분의 난민 보호를 허가한 곳은 자신들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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