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인도, 삼국 관세동맹 등 경제 협력 강화
중국,인도,러시아 3 국이 자국의 경제적 실리 확대를 위해 기존의 정치적인 공조 강화에서 경제협력 확대를 꾀하면서 또다른 경제 밸트의 탄생이 예상된다.
특히, 러시아가 에너지자원 수출 다변화를 위해, 중국과 인도는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수입처 확보와 상품 수출 확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CIS다시 뭉쳐 EU처럼 경제통합
구소련(CIS) 국가들인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이 다시 뭉쳐 관세동맹 체제를 내년 1월부터
'공동경제구역(common economic space)'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상품과 서비스,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공동경제구역을 만든 뒤 2013년엔 '유라시아 경제연합'을 구축해 경제통합이 이루어
옛 소련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1억6500만명이 단일 화폐를 쓰는 공동 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탄생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소련연방 붕괴 후 처음으로 이 공간에서 경제 및 무역 관계 회복으로 나가는 실질적인 첫 단추가 채워
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0월 22일 중국을 동시에 방문했던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인도의 마모한 싱 총리는 중국 정부와 각각 정상 회담을 갖고 관세동앵을 비롯해 경제 협력 확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의 마모한 싱 총리는 중국 방문에 앞서 러시아를 방문해 10월 21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고, 인도에 대해 석유·가스 공급의 장기적인 확대와 쿠단쿨람 원자력 발전소 사업상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도-삼국 관세동맹의 무역협정 체결 등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인도 측은 또한 러시아 주요 회사와 인도석유공사(ONGC) 간 북극 자원개발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러시아는 또한 러시아의 지원 하에 건설 중인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쿠단쿨람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에 추가로 원자로기 4기를 추가 건설하기로 합의했다.이 사업은 러시아-인도 정부의 대표적인 협력사업으로 1998년 이후 줄곧 추진됐으나 인도 시민단체의 반발로 이미 건설된 원전 1호기의 가동이 중지되었으나, 최근 원가동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청원이 기각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전부터 삼국 관세동맹(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과의 포괄적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FTA) 체결에 관심을 보여왔던 인도의 참여를 위해 양국 정상은 삼국 관세동맹과 인도의 경제협력에 관한 실무자 그룹을 구성키로 합의함으로써 인도의 참여가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미사일 및 해군 기술과 관련해 협력을 확대기로 합의하면서 러시아 정부는 미국 GPS 시스템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러시아 글라노스 시스템에 인도의 참가를 제안했다.
한편,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10월 22일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해서 러시아-중국 에너지자원 협력 체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가스업체 노바텍과 중국 페트로차이나 사이에 야말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한 LNG 수입 기본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찌사와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간 1000만 톤(10년간)의 원유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와같은 러시아, 중국, 인도 3국의 에너지 자원협력 및 경제 협력 확대는 향후 세계 경제의 판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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