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제조업 수출 감소 및 채산성 악화
국내 제조업들의 원/달러 환율의 손익분기점은 1,066.4원으로 주요 산업은 이미 적자구조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원화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수출액은 4.4%, 영업이익률은 0.9%p 감소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20개월째 이어지는 경상수지 흑자 추세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준 이하로의 추가적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원화강세는 달러화뿐 아니라 엔화에 대해서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훼손이 우려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방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중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제조업 손익분기 환율은 1,066.4원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10%하락할 경우, 제조업 수출액은 4.4% 하락할 것으로 조사되었고, 원/달러 환율 하락은 채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쳐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평균 0.9%p 하락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동차는 미국·EU·BRICs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일본 등 경쟁국과 경합업종임에도 불구,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0.6%p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업계가 환율변동에 대응하여 해외생산 확대 및 부품 현지조달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해 나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금속광물도 유연탄 등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원화강세에 따른 영업이익률 감소폭(0.6%p)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원가절감(36.0%), 환헤지상품 투자 확대(21.1%), 수출단가 조정(14.0%) 등 자체 대응을 서두르고 있으나,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도 다섯 곳 중 한 곳(19.3%)에 달했다. 한국 유로저널 정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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