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비해 어린이, 노인 보행 교통사고 심각
우리나라의 보행사망자 구성비는 39.1%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OECD 회원국 평균(18.8%)의 두 배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0만명당 보행사망자수 역시 OECD 회원국 평균(1.4명)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많은 4.1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외국과 비교할 때, 교통약자라 할 수 있는 어린이와 노인층의 보행 교통사고가 심각했다.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10만명당 보행 사망자수는 0.7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0.4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만명당 보행 사망자수는 15.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OECD 회원국 평균(3.3명)과 비교할 때 무려 5배 가까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2010년 부터 2012년) 보행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전체 교통사고는 연평균 0.7% 감소한 반면, 보행 교통사고는 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연평균 1.1% 감소한 반면, 보행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0.7% 증가했다.
보행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4명)에 비해 1.7배 높아 사고발생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야별로는 야간 치사율이 주간에 비해 1.7배 높았다.
치사율이란 교통사고 발생 100건당 사망자수를 말한다.
특히 교통약자인 어린이(12세 이하)와 노인(65세 이상) 보행자의 경우 사고직전속도 60km/h 이하에서의 사망자 구성비가 각각 86.3%, 67.6%로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의 통행이 빈번한 지역에 어린이 및 노인 보호구역 설치를 통해 적극적인 속도저감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보행자가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고 있을 때 발생한 사고인 무단횡단 교통사고의 경우, 최근 3년간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연평균 1.3% 감소한 반면, 무단횡단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0.7% 증가했다.
이와 함께, 보행 사망자 중에서 무단횡단 사망자가 차지하는 구성비도 19.4%에서 20.2%로 증가했다.
<표: 통계로 말하는 데이타뉴스 전재>
한국 유로저널 황윤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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