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독일간 2차대전 약탈 문화재 반환 갈등
폴란드 정부가 독일 정부에 2차대전 중에 약탈당했던 폴란드 문화재 반환 문제로 갈등을 빚고있다.
폴란드 현지 언론인 Rzeczpospolita지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독일측에 2차대전 중 폴란드에서 약탈한 문화재를 다수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 Cornelius Gurlitta 가문의 소장품 목록 공개를 요청한 바 있으나, 독일 검찰이 공개 불가 결정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측은 1,400여점의 소장품 중 다수가 2차대전 중 폴란드에서 약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대해 폴란드 외교부는 독일 검찰의 공개불가 입장이 최종 확정될 경우 투스크(D.Tusk) 총리, 시코르스키(R.Skorski) 외교부장관 등 정부 고위급 선에서의 정치적 교섭 및 압박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독일 나치에 의해 약탈된 폴란드 문화재가 공식적으로 반환된 전례가 없었던 관계로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폴란드 외무부는 지난 2007년에도 2차대전 당시 독일 측에 의해 폴란드 “예술 작품이 마구 반출되고 도서관이 불태워진 사실을 폴란드 국민이 여전히 기억하고있으며 이 손실은 결코 보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폴란드 정부도 독일에서 요구하고있는 폴란드 소장 독일 문화재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폴란드 외무부는 “ 2차대전과 연관해 독일에서 온 폴란드 영토 내의 괴테와 베토벤,모차르트,바흐의 친필 원고 등 각종 문화 자료 등 모든 예술 작품이나 도서관 자료 및 여타 유물들은 적법 절차에 따라 폴란드에 귀속됐다”고 밝히면서 독일 측 문화 유산 반환 거부 방침을 밝혔다.
독일은 2차대전 당시 수세에 몰리자 베를린에 있던 문화재들을 공습에서 보호하기위해 29개소에 분산 보관했으며 이중 당시 독일 영토에 속했던 폴란드에 보관돼있던 약 500상자 분량의 물품들은 현재 폴란드 크라코프의 야기엘로니안 대학에 소장돼있다.
폴란드 유로저널 박영진 기자
eurojournal23@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