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구봉서·패티김 은관문화훈장 받는다
가수 패티김(75)과 조용필(63), 영화배우 안성기(61), 코미디언 구봉서(87)가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문화훈장의 은관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용필 등 은관문화훈장 수훈자 네 명과 드라마작가 김정수와 성우 이혜경 등 보관문화훈장 수훈자 두 명 등 총 여섯 명을 문화훈장 수훈자로 결정해 10일 발표했다.
최근 은퇴 공연으로 음악인생 55년을 마무리한 패티김은 1958년 미8군 무대로 데뷔, ‘초우,서울의 찬가,그대 없이는 못살아’ 등의 히트곡을 냈다. 1960~70년대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 팝 장르를 뿌리내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동남아, 일본 등으로 진출해 K팝 한류의 초석을 세우기도 했다.
10년 만에 발표한 정규 19집 ‘헬로’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조용필은‘돌아와요 부산항에,창밖의 여자,여행을 떠나요’등 수많은 국민 애창곡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발표한 19집‘헬로(HELLO)’를 통해 전 세대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면서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반향을 이끌어냈다.
올해 코미디언 인생 60년을 맞이한 구봉서는 ‘웃으면 복이 와요’ 등 다양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1960-70년대 코미디 황금기를 이끌었다. 또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해 코미디영화의 전성기를 열었으며, 1969년 테헤란 국제영화제에서는 주연을 맡은 ‘수학여행’이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코미디영화 해외 진출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57년 영화‘황혼열차’로 데뷔한 배우 안성기는 ‘고래사냥,투캅스, 실미도’ 등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굿 다운로더 캠페인 위원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하며 사회봉사와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보관문화훈장 수훈자인 김정수 작가는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를 22년 동안 집필하면서 한국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그대 그리고 나, 엄마의 바다, 그 여자의 집’ 등의 작품으로 한국 가족 드라마 장르를 개척했다.
한국 성우 역사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성우 이혜경은 ‘잘못 걸렸습니다, 똘똘이의 모험’ 등 다수의 라디오 드라마와 영화에 목소리 배우로 출연하면서 65년간 활발하게 성우 활동을 이어왔다.
대통령표창은 1970년대 ‘오동잎’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지난해에 작고한 가수 고(故) 최헌, 시각장애를 극복한 세계적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한국 액션영화의 진일보를 이끈 영화감독 류승완, 배우 이정길, 선우용여, 연주자 정성조, 드라마 제작자 송병준 등 총 7명이 수상한다.
국무총리표창은 배우 김갑수, 가수 이승환, 코미디언 최양락, 성우 박일, 연주자 배수연, 가수 김목경, 코미디언 김지선, 프로듀서 서수민 등 8명에게 돌아간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은 배우 장서희, 코미디언 김준호, 가수 이루, 배우 신현준, 모델 고은경, 가수 시크릿, 씨스타 등 7팀이 받는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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