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요람’충남 대덕단지 조성 40주년 맞아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상징인 대덕특구가 오는 30일 조성 40주년을 맞는다. 대덕특구는 그 동안 과학과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첨단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했다.
폐허의 벌판위에 섰던 우리나라를 과학기술로 꽃피운 대덕특구(구 대덕연구단지)는 우리가 대외원조 수혜국에서 지원국가로, 가내 수공업 체제에서 중화학공업을 거쳐 지식경제 기반사회로 발전하는데 주춧돌을 놓았다. 우리나라 정보통신 수준을 세계 초일류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기여한 CDMA부터 원자력, 항공, 생명공학 등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일궈냈다.
대덕연구단지는 1973년 3월 대덕연구학원도시 일원을 교육과 연구지구로 결정하는 건설부의 고시로 본격적인 조성이 시작됐다. 서울 홍릉연구단지를 넘어서는 제2의 연구단지 건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전 유성구와 대덕구 일원 70.4㎢의 방대한 규모로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두뇌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 최대 과학연구단지 대덕특구는 지난 40년간 30조원을 투자하고 10배에 달하는 300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재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가경제의 기틀을 다졌다.
대덕특구 입주기관은 출연기관, 공공기관, 기업 등 1401개다. 이 가운데 1312개 입주기업이 연간 16조 6980억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또 특구에 종사하는 전문인력은 박사 1만 333명, 석사 1만856명 등 연구기술직 종사자가 2만 7423명에 달한다. 생산직은 3만 6898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그 동안 연구성과는 국내특허가 9만2118건, 등록 4만 6661건, 해외특허 출원 4만 3067건, 등록 1만 246건, 기술이전 906건에 기술이전료는 999억 6200만원에 이른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원자력연구원은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통해 각각 169조 8천억원과 34조 4천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창출하며 국가경제의 핵심축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지식과 문화의 공급지로서의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또 대구·광주·부산 등 전국 광역권과 연계한 기술협력과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전략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촉진시켰다.
정부는 올해 대덕특구 40주년을 맞아 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연계를 통해 창조경제의 핵심거점 구현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창조경제의 개념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과 기술사업화,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특구와 과학벨트의 연계를 통해 혁신클러스터를 확대하고 국가R&D 허브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용홍택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공동체정책관은 “대덕특구는 수많은 젊은 과학두뇌들이 젊음을 불태워 오늘날 과학 기술 강국의 반석에 오르게 한 태생지”라며 “앞으로도 산학연 네트워크를 강화해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대덕특구는 기업의 기술역량 지원을 통한 산업구조를 고도화 시켰고, 과학기술 문화창출의 근원지지로서 과학기술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300조원의 경제창출 효과를 넘어 국민소득 4만달러 혁신경제 달성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