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은 오렌지 진균병의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남아공산 오렌지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로 인해 다음 해부터 유럽인의 아침 식탁에서 오렌지 주스가 자취를 감추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남아공산 감귤류 수입 물량 중 35개의 화물에서 진균병 감염이 확인되자 남유럽 농민들은 질병이 자신들의 과수원에까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위원회는 11월 말까지 유럽 각국 정부들이 수입 거부를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 위원은 지난주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아공 관료들에게 “진균 감염 과일의 수출은 심각하고 문제가 많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남아공은 매년 600,000톤의 오렌지, 레몬, 라임, 귤 등의 과일을 EU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는 약 10억 유로에 이른다. 여름 기간 동안 영국, 독일, 프랑스의 소비자들은 주로 남아공산 오렌지로 만든 오렌지 주스를 섭취한다.
금지 계획은 아직은 경고에 불과하지만 EU 식품안전감시청은 상황을 분석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 진균병이 500,000헥타르에 달하는 유럽의 과수원에까지 퍼질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더욱 엄격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남아공 재배자 연합의 저스틴 채드윅 회장은 “국제 전문가가 진균병이 유럽에 퍼질 위험은 없다고 확인해 주었다. 금지는 불필요하다”며 금지 계획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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