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폭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함부르크공연
함부르크민속학박물관에서는 해마다 11월 두번째 수요일부터 일요일 까지 5일 동안 “세계민속시장 (Markt der Voelker)” 이란 제목으로 박람회를 연다. 여기에는 약 70개국의 수공예품이 전시되며 성탄절이 멀지 않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성탄절선물을 사려고도 온다.
이 행사에 함부르크 독∙한협회도 2009년부터 한국에서 수공예예술인 (문인화, 한지공예, 자수제품 등)들을 초대하여 우리나라의 수공예문화를 알리고 있는데 항상 전시회 때마다 우리나라의 물건이 아주 뛰어나고 멋있다는 칭찬을 받는다.
올해도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제27회 세계민속시장이 개최 되었으며 이번행사에 함부르크독∙한협회에서는 함선호씨의 문인화, 장은경씨의 서예 및 수원규방공예팀의 자수제품 전시회를 했으며 특히 행사의 특별프로그램으로 2년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청중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던 서울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을 초대하여 14일 (목) 19시부터 21:30시 까지 우리나라 고전음악회 “제2회 감정의 폭발”을 개최하였다.
음악회의 프로그램은 서도민요로 시작하였으며 김충환씨의 퉁소, 김완철씨의 장구 장단으로 서도소리무형문화재 김광숙씨의 여리고 갸날픈 목소리는 수심가, 엮음가, 초한가, 긴아리 및 자진아리로 독일인은 물론 특히 우리 한국인의 감정을 되새겼으며
그 다음으로 고수 조용복씨의 장단으로 이주은씨는 그의 뛰어난 실력, 우렁차면서 고운 목소리와 아름다운 춤으로 춘향가 중의 적성가 (춘향이가 이도령을 그리워하는 대목) 로 모든 청중들을 아주 사로 잡았다.
짧은 휴식 후 시나위로 공연은 계속 되었고 조정희씨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조그만 악기지만 힘찬 소리가 나오는 피리를 부른 이호진씨, 원완철씨의 은은한 대금소리, 해금을 연주한 김선구씨, 갸날픈 손가락으로 가야금을 뜯는 문경아씨, 거문고의 멋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한민택씨, 또한 낭랑한 소리의 아쟁을 맡은 윤서경씨, 우리 고전음악에 빠지면 안되는 장구장단을 맡은 조용복씨와 김충환씨의 징소리는 합작은 물론 서로 돌아가며 “솔로연주”를 하였는데 우리나라 최고 음악인들인 만큼 그들의 훌륭한 연주는 말마따나 청중들의 혼을 뺐다.
행사 후 많은 사람들이 함부르크 독∙한협회 대표를 찾아 ‘이런 좋은 음악을 듣게 해주어 아주 고맙다며 힘들겠지만 계속 이런 행사를 해주면 좋겠다’ 하였다.
행사 이튿날 아침에 국립국악원 단원들은 쉴새도 없이 17일에 있을 공연을 위해 베를린으로 떠났다.(기사제공: 함부르크 독∙한협회)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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