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예비 신당 지지율, 민주당 훨씬 뛰어 넘어
‘안철수 신당’을 포함해 가상 정당 지지도 조사를 한 결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제치고 새누리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 정당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영향력에 대한 긍정평가 역시 높았다. 또 만일 야권 선거연대가 이뤄질 경우 지지/지지안함/관망 의견이 오차 범위 내에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론 조사 결과,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44.1%, 안철수 신당이 23.8%, 민주당은 16.0%로,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20.3%p로 좁혀졌다. 반면, 신당과 민주당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이어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이 1.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0.8%p 하락한 11.9%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39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지지율과 비슷한 56.8%를 기록했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로 주중반까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시정연설 직후 벌어진 민주당 강 의원과 청와대 경호요원과의 폭행 진실의 책임공방, 추가로 밝혀진 국정원 선거 댓글 소식으로 주후반 하락세로 돌아서 주간집계로는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지난주와 변동이 없는 35.5%를 기록했다.
국민들, 안철수 신당이 정치권에 영향력 미쳐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전국 성인남녀 1,372명을 대상으로 ‘안철수 신당’ 및 야권 선거연대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 ‘만약 안철수 신당이 창당을 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를 출마시킬 경우 얼마나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2.7%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질 것’, 33.7%가 ‘전혀 영향력이 없을 것’, 16.0%가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만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 선거연대가 이뤄질 경우 지지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33.6%가 ‘지지 안 함’, 32.8%가 ‘더 지켜보고 판단’, 31.3%가 ‘지지함’이라고 밝혀 오차 범위 내에서 거의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잘 모름’은 2.3%였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김지완 선임연구원은 “만일 ‘안철수 신당’이 창당한다면 야권 지지자들의 지지 정당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그 범위 역시 창당 전 기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점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을 합하더라도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넘지 못하지만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의 신당 창당 가속화는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내년 6.4 지방선거 예비 후보 등록 일정이 2월 초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에 신당 창당을 완료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전국 각 지역의 실행위원 466명을 발표하는 등 총 500여명의 실행위원이 모집됐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안철수의 신당 창당이 올해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야가 NLL 논란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안 의원의 신당 창당 가속화가 향후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송호창, 대선원샷 특검 수용 촉구해
무소속 안철수·송호창 의원이 26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에게 대선관련 원샷 특별검사 수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송호창 의원은 이날 안 의원과 공동 명의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에게 "우리 정치가 이 혼란을 끝내고 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선문제에 관한 특별검사제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회견문에서 "특검의 조사결과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특검이 여야합의로 이뤄진다면 그 결과 일부 권력기관의 대선 불법개입 사실이 확인되고 그에 상응하는 관련자 처벌이 이뤄질 수 있다. 재발방지책을 대통령이 약속하고 여야가 함께 제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럴 경우 지금 우리가 겪는 갈등과 혼란은 상당부분 치유될 것"이라며 "특검 수용은 여야 정치권과 박대통령 모두를 승자로 만들어줄 것이고 구국의 결단을 내린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황우여 대표에게도 "여당 지도부가 강력하게 의지를 보여준다면 대통령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가 국민의 민생을 해결하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결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여당이 특검을 수용한다면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야권은 함께 지혜를 모을 것이다. 우리부터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정치부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