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들, 인도 투자 꾸준히 지속시켜
인도가 불안한 경제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국적기업들의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수요 감소 및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도 국내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외국기업들은 인도가 당장은 위험 부담이 높지만 잠재력이 높은 데다가 중국보다 경쟁이 덜 치열해, 포기가 이르다는 판단이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언론 The Financial Express지 등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부터 외국 기업 및 합작투자 기업이 발표한 약 293억1570만 달러(1조8500억 루피) 규모의 투자계획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주로 일용소비재(FMCG), 소비자 내구재, 자동차, 통신, 항공, 유통, 제약분야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012/13 인도로 유입된 외국기업의 자본 규모는 182억8천만 달러로 추정되며, 이 자금들은 주로 생산설비 확대, 유통망 확충, 경영권 확대를 위한 지분 확대 등에 사용되었다.
인도의 경제불안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가 지난해 발표한 2020년까지 2529억 루피(50억 달러)규모의 당초 투자 계획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최근 펩시코는 2020년까지 인도에 3300억 루피(55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설비를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고, 판매와 배송 네트워크를 강화해 인도 음료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영국 의류업체 M&S(막스앤스펜서) 또한 인도를 두 번째 거대시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2016년까지 매장 수를 현재의 2배 수준인 80개로 늘릴 것이라 발표했다.
최근 좋지 않은 경제상황에도 지속적으로 외국기업 및 합작투자 기업의 대 인도 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인도 경제 부활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 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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