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형발사체로 달 탐사 나선다
2020년 우리가 개발한 발사체로 달 착륙을 시도한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화성과 소행성, 그리고 멀리 심우주까지 우주탐사가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25년의 짧은 우주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올 초 나로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인공위성, 우주센터 및 발사체를 모두 갖춘 ‘스페이스 클럽’에 세계 11번째로 가입하는 등 괄목할 만한 수준의 우주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미래창조부 발표에 의하면 2020년까지 1.5톤급의 실용위성을 저궤도(600~800km)에 진입시킬 수 있는 ‘한국형발사체’를 우리 기술로 개발한다. 정부는 독자 우주개발의 기반인 자력 발사능력을 조기에 확보해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우주개발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안보적 차원의 우주개발 주도권 확보 필요성 등을 고려해 한국형발사체 개발시기를 당초보다 1년 3개월 단축해 2020년 6월로 결정했다.
아울러 한국형발사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위성발사 수주를 통한 상업 발사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우주개발 영역 확대를 위해 중궤도 및 정지궤도 발사체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 다목적실용위성 지속 개발,
중궤도 및 정지궤도 위성 개발 추진
국가의 전략적 수요에 따른 초정밀 관측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이 지속적으로 개발된다.
특히, 공공안전 및 국토·자원관리 등을 위한 해상도 0.5m 이하급 광학카메라 탑재체와 전천후 상시 관측이 가능한 고성능 레이더 탑재체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증가하는 공공·민간 분야 위성활용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세계 위성 제작 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중형위성 개발도 새롭게 추진된다.
더불어 정부는 천리안위성 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중궤도 및 정지궤도위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궤도 및 정지궤도위성은 저궤도위성에 비해 기상관측 및 해양·환경감시, 항법시스템 구축, 위성 통신·방송서비스 제공 등 그 활동 영역과 임무가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들 위성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가가는 위성정보 활용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실시간 기상정보 분석 및 예측, 해양오염 감시, 농경물 작황파악, 차세대 위성항법보정시스템, 해상 물류관리 등 국민 생활과 경제에 도움이 되는 위성정보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또한, 위성 기반 동아시아 상시 관측·활용서비스(가칭 SENSE Asia)를 구축을 통해 국제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달 탐사 프로젝트 추진
중장기적으로 화성·소행성 및 심우주도 탐사
우선, 한국형발사체를 활용한 달 탐사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2017년 시험용 달 궤도선 및 심우주 통신용 지상국 구축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해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자력 발사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화성, 소행성 및 심우주 탐사까지 추진되며, 최근 빈번해 진 우주물체 추락 등 우주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우주감시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우주산업은‘우주경제(Space Economy)’로 표현될 만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2011년)에 따르면 실제 영국의 경우 우주산업이 약 6조 5천억원의 GDP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매출액(8800억원) 기준 세계 우주시장(195조원) 점유율은 0.45%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우주산업의 국가적 의의와 세계 각국의 우주산업 육성 동향 등을 고려해 국내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별도의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수립된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은 국가 중장기 우주개발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민간의 개발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한편 우리 기업이 생산한 우주제품의 수출 지원을 통해 우주산업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특히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다목적실용위성을 수출함으로써 전 세계 우주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출연(연) 보유 기술의 이전과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산업체의 역량을 제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산업체가 우주개발을 주도하도록 한다는 것도 주요 내용 중 하나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위성정보의 산업적 활용 확대, 우주기술과 ICT 등의 융·복합 등을 통해 우주기술이 다방면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요소로 활용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을 통해 2017년까지 국내 우주시장 규모가 3배 이상으로 확대되는 한편 우주분야에서 4500개의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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