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시위 격화로 정국 불안 갈수록 심화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반정부파와 현정부 지지파 사이에 충돌마저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시위로 인해 반탁신파의 현정권 퇴진 요구 및 탁신 지지파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2009년 6월 이후 반정부 시위에 참가해 죄를 추궁받는 탁신파와 반탁신파 모두에 범죄를 사면하는 ‘Amnesty bill’(사면법)에 잉락 태국총리(프어타이당)가 자신의 오빠 탁신 태국 전총리를 포함시켜 시위가 발단되었다.
이에 현재 2008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총리의 사면을 반대하는 야당인 민주당 및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말(10월 말)부터 사면법 처리 반대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게다가 태국 여당 프어타이당이 법안 처리 강행을 서두름에 따라 탁신의 사면법 처리를 반대하는 세력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점차 잉락 정부의 반정부시위로 이어져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현 정부를 반대하는 친 국왕파 ‘옐로셔츠’는 중산층 및 수도 방콕이 중심인 세력으로 지난 11월 24일(일)부터 수도 방콕에 100만 명 이상이 결집해 민주기념탑 일대를 점거한 데 이어 26일에는 외무부와 재무부 등 주요 청사를 점거했고, 총리 청사앞에도 수백 명이 집결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반면, 지방 소도시의 농민 등 개혁세력 역시 여당을 지지하는 여당세력 레드셔츠(친 탁신파) 역시 전국 각지에서 방콕으로 모여 집회를 열고 있어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한편,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담판 회동은 방콕 시내 군 기지 내에서 군 수뇌부들이 모여 회동을 가졌으며 프라윳 육군참모총장은 “정부가 나를 경질하더라도 군대는 국가와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전통적으로 국왕에게 충성하고 영향력이 큰 군이 향후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지가 사태 향방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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