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배 먹으면 노화 억제·동맥경화 예방 효과
국산 배가 항산화, 항암, 항비만 등 몸에 좋은 건강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배에 항산화, 항암, 항비만, 면역력 증강 등의 효과를 가진 50여종의 유용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배수출연구사업단 연구진이 발표했다.
배수출연구사업단은 지난 4월 미국 농식품화학회지 등 식품관련 해외 유력학술지에 국산 배에는 항산화, 항암, 면역력 증강 효과를 나타내는 카테킨, 클로로겐산, 프로시아니딘(procyanidin) 등 폴리페놀 물질이 다양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폴리페놀은 강한 항산화 작용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제7 영양소’로 주목받는 건강 물질이다. 몸속에서 LDL콜레스테롤이 산화하는 것을 예방하고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진은 또 자궁경부암 세포 사멸효과를 나타내는 말락시닉 에시드가 배에 존재함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말락시닉 에시드를 실험용 쥐에게 투여한 결과 혈액에 도달한 후에도 항산화 효과가 발현되는 형태로 흡수됨이 확인됐고 생체 내에서도 생리활성을 발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배를 지속적으로 먹으면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생리활성을 조절해 자궁경부암 세포증식을 억제하고 동맥경화 등과 같은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백효과가 우수해 고급화장품의 천연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알부틴(arbutin)은 배의 어린과실에 다량 함유돼 있음이 밝혀졌다.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적 스트레스를 억제해 성인병 예방 및 노화방지 등 체질개선에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배 과육보다 과피에 25~100배 더 많이 함유되어 있음이 확인됐다.
아울러 배즙과 배 과육을 투여한 동물의 간장, 지방 근육에서는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키는 단백질의 발현은 증가한 반면 지방축적에 관여하는 단백질은 억제시키는 것으로 관찰돼 배가 비만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한국 유로저널 이인규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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