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R&D인력 5년간 1만6천명 늘려,경력단절 문제 해소
정부가 산업현장에서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여성 연구개발(R&D) 인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여성가족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추진 등을 통해 약 1만6천명의 여성 연구원을 확충하는 ‘산업 현장의 여성 R&D인력 확충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경력단절 연구원의 재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성과기인 R&D 경력복귀지원사업을 중소·중견기업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육아연계형 스마트워크센터를 현재 2곳에서 2014년에는 12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성연구원의 참여비중 확대를 위해 관련 R&D가점제를 변경(2점 → 5점)할 방침이다.
또 ‘국민편익 증진기술 개발’(2014년 105억원) 등 일부사업의 경우 여성연구원 일정비율 이상 참여 기관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차·철강 등 여성 연구원 비중이 낮은 업종의 기업이‘여성인력 활용 계획안을 제출하는 것을 제도화한다.
이 밖에 출산·양육 등을 모범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연구소의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고, ‘과학기술 여성인재아카데미’를 통해 리더급 여성과학기술인재를 육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방안 추진을 통해 산업현장의 여성연구원 비중이 2012년 13%에서 2017년 1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여성연구원 수는 약 1만6천명 증가해 2017년에는 약 5만명이 산업현장에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공계 여성인재들이 산업현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며 “여성과기인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우수 여성과기인들이 산업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출산·육아때문에,기혼여성 20% ‘경력단절’
한편,우리나라 여성은 결혼과 육아, 임신·출산의 순으로 직장을 그만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력단절 전 직장 재직기간은 41.6%가 1~3년으로, 절반 가까이 3년 이내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15~54세의 기혼여성은 971만 3천명이며 이중 취업을 하고 있지 않은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406만 3천명으로 나타났다.미취업 여성 중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자녀교육(초등학생)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95만 5천명으로 전체 기혼여성 중 20.1%를 차지했다.
경력단절여성(195만 5천명)이 직장(일)을 그만둔 사유를 살펴보면 결혼이 89만 8천명(45.9%), 육아는 57만 1천명(29.2%), 임신·출산은 41만 4천명(21.2%), 자녀교육은 7만 2천명(3.7%)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이 과거에 직장(일)을 그만둔 시기를 보면 10~20년미만이 52만 8천명(27.0%)으로 가장 많았으며 1년미만이 18만 7천명(9.6%)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또한 경력이 단절되기 전 재직했던 직장에서의 근무기간은 1~3년미만이 4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3~5년 미만이 21.5%, 5~10년 미만 17.0%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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