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다목적 산간저류지 활용 사업 확대
전라남도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물놀이장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산간 저류지를 확대 조성한 결과 부족한 물 자원 활용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산간 저류지 조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2017년까지 산간저류지 600개소 조성을 목표로 매년 150개소씩 연차별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요구도가 높아 올해 예산을 대폭 확대해 목표를 초과 달성한 241개소를 조성했다.
지역별로는 산사태 취약지역이 가장 많은 광양에 26개소, 구례에 17개소, 무안에 16개소, 보성·담양·함평에 각 15개소 등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하게 조성했다.
곡성 죽곡면 신풍리에 거주하는 기정년 씨는 “경작하는 논이 천수답으로 매년 물 대기가 어려웠으나 이제 도에서 조성한 저류지를 통해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사업을 계속 확대해 수혜자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흥 영남면 양사리 주민들은 “집중호우 시 마을 상단 계곡부에서 돌 굴러 가는 소리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저류지 조성으로 마을의 안전을 확보하고 여름철 물놀이장이 조성돼 마을에 큰 기여를 했다”며 관계 공무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민 호응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남도는 내년 산간저류지 조성사업을 당초 목표치인 150개소에서 250개소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전남도는 섬지역 내 생활용수가 부족해 배로 급수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섬지역 산간저류지 조성 대상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내년에 타 지역보다 우선해 산간 저류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산간 저류지 조성으로 재해예방은 물론 생활·농업 용수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해 도민의 안전과 농어촌 정주여건 개선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므로 연차별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간 저류지란 가뭄 등에 대비, 산간지역 상류에 물을 저장해 농업용수, 생활용수, 물놀이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과 산 사이에 골짜기(계곡)가 많고 하류에 농경지가 위치한 곳에 설치하는 물 저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