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지난 1년 동안 장기 저축 계좌에서 인출된 금액은 1가구당 900파운드, 국가적으로 총 230억 파운드에 달한다.
잉글랜드 은행의 자료를 인용하여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는 영국인들이 지난 40년 기준으로 최단기간에 가장 많은 금액을 저축 계좌에서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인출한 금액을 소비하거나 출금이 더 용이한 현금 계좌로 이체하였다. 기록적인 저금리로 많은 이들이 이자로 자산을 불릴 생각을 아예 포기해 버린 것도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출된 현금 중 상당 금액이 소비자 물품 구매에 사용되었음에 따라 영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된 면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007년 금융 위기가 시작되면서 한동안 저축이 주된 동향으로써 자리매김해 왔지만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소비로의 역전이 이루어졌음을 나타낸다. 2013년 10월까지 1년간 장기 저축액은 4.7%가 감소해 1970년대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에 사람들이 현금 계좌에 보유한 금액은 11.2%가 증가했다.
이번 보고로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으며, 재무장관이 5일에 발표할 추계 보고서에서 국민들에게 저축을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스 알트만 전 총리실 정책 고문은 “지난 몇 년 동안의 정책들로 사람들은 바보들이나 저축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장기적인 저축을 멈추었다. 저축 없이는 장기적으로 경제가 잘 될 수가 없다”며 소비를 위한 인출이 장기적인 경제 침체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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