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문화 안에서 만난 파리 시민들
사진출처=르 몽드 전재
«Paris에 두 글자를 더해보라, 바로 Paradis가 된다»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쥘 르나르가 언급한 이 열성적인 발언에 오늘날의 우리는 과연 얼마나 동조할 수 있을까 ? 누벨 옵세르바퉤르의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입소스(IPSOS)가파리를 보는 파리시민들의 인식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였다.
6일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의 한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만족스러움을 가져다주는 요인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특히 문화생활의 향유와 다양하고 발달된 상점들 그리고 대도시 특유의 활기를 들 수 있다.
그러나 낙원에는 뱀 또한존재했듯이 이 도시 생활에서 빚어지는 불평또한 적지 않다. 부정적인 측면은 주도 주차와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대중교통측에서는 버스, 지하철, RER등 종류에 따라 일치하지 않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 그나마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는 참을만하지만 RER에서는 훨씬 불편하다 " 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아침마다 그 안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언쟁들은 어떠한가 ? 그리고 칸마다 여행객들의 각종 짐가방 때문에 불편을 겪으면서본인이 내려야 할 정류장에 내리기 위해 서로 떼미는 상황은 어떠한가
이러한 때에 la porte d'Ivry와 la porte d'Asnières 를 오가는 전차T3의 연장은 환영받고 있다. 이는 벨리브 주차공간을 만들고 자전거도로를 확대하는 것처럼 확실히 유익한 결정이라고 파리시민들의 80퍼센트 이상이 대답하였다. 그리고 파리교통공사인RATP는 대중교통 안에서 벌어지는 몰상식한 행동들을 지양하고자 여행객용 에티켓 매뉴얼을 3년 연속으로 출판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대중교통 안에서 종종 만나는 몰상식한 행동을 지칭할 수 있는 단어는 많다.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안의 모습은 전쟁터나 마찬가지이다. 다만 칼대신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타블렛은 마치 방패처럼, 그리고 구두공격을 하는대신 귀에는 이어폰을 끼는 형상으로 말이다.
최신기술은 대중교통 안의 디지털식 자폐라는 해괴한 표현을 낳았다.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다 보니 책이나 신문을 읽는 것 보다는 간편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정보를 검색하거나 음악을 듣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의 기술은 사회의 풍경과 흐름을 바꿔놓기도 한다.
대도시의 출퇴근 모습은 나라마다 크게 다르지 않다. 한정된 공간 속에서 승객들이 편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시도하는 것이 공적인 업무이자 의무라면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얼굴 찌푸리는 일이 없도록 조금씩 배려하고 이해하여 즐거운 출퇴근 길을 만드는 것은 개인의 몫일 것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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