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국제대회 2 관왕 등극
이상화, 월드컵 7 연승 500m 금메달 목에 걸어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이 소치올림픽 개막이 정확히 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급속도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2 관왕에 올랐다.
모태범은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올 시즌 월드컵 1~3차 대회 남자 1000m 금메달을 휩쓴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31·미국)도 제치고 1분09초50으로 결승선을 통과, 올 시즌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9일 남자 500m에서도 모태범의 출발은 불안했지만 초반 100m를 9초 66의 전체 4위 기록으로 통과했으나 중반 이후 스퍼트가 빛나는 등 갈수록 속도를 높이더니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모든 힘을 쏟아 부어 34초 87로 일본의 가토 조지를 0.002초 앞서 우승자로 결정됐다.
3차 대회까지 은메달만 4번 땄던 모태범은 전날 1000m에 이어 500m에서도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남자 500m 금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은 올 시즌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는 1000m에도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 36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올 시즌 출전한 7번의 500m 경기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는 휴식 차원에서 레이스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 시즌 벌어진 8차례 500m 레이스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이상화는 올 시즌에도 1차 대회부터 이번 대회 1차 레이스까지 7차례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특히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1차 대회에 2차 레이스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벌어진 2차 대회 1·2차 레이스에서는 잇달아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상화의 매서운 질주로 여자 500m 세계기록은 36초36까지 내려간 상태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