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공격기 FA-50 24대 21억弗 규모 이라크 수출
우리나라가 이라크에 21억 달러(한화 2조2천121억원) 이상의 국산 경공격기 FA-50 24대를 수출키로 합의함에 따라 항공수출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되게 됐다.
우리나라가 T-50IQ 훈련기 겸 경공격기를 이라크에 수출할 수 있었던 제일 중요한 핵심 요인은 항공기의 성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한국과 이라크 양국이 합의한 수출 규모는 국산 경공격기 FA-50 24대로 기체와 조종사 훈련 등 11억 달러, 25년간 후속 군수지원을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 등을 모두 포함 21억 달러(한화 2조2천121억원) 이상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하성용 사장은 "국내 항공수출 사상 최대의 쾌거"라면서 "이번 수출은 국산 항공기의 세계시장 경쟁력과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수출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산 항공기 수출국은 인도네시아(T-50 16대·KT-1 17대), 터키(KT-1 40대), 페루(KT-1 20대)에 이어 네 번째다.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한 FA-50을 기체와 조종사 훈련, 후속 군수지원까지 패키지로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A-50은 영국 BAE사의 Hawk-128, 러시아 야코블레프사의 Yak-130, 체코 아에로사의 L-159 등과 경합하다가 우수성과 안정성, 운용 경제성, 조종사 훈련지원 등을 높게 평가받아 최종 낙점됐다.
T-50은 디지털비행제어가 적용돼 있고 최신 항전장비를 갖추는 등 첨단전투기와 유사한 성능을 갖고 있어 4·5세대급 최첨단 전투기의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 적합하다.
여기에 최고속도 마하 1.5의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고 AIM-9 등 공대지미사일과 AGM-65 공대지미사일, 합동정밀직격탄(JDAM) 장착이 가능해 유사시 전투임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FA-50은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하며 F-4, F-5보다 우수한 최첨단 전자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지상부대와 실시간 전장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고속 전술데이터 링크를 갖추고 있어 합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적 레이더의 경보수신기(RWR), 적 미사일 회피용 채프발사기(CMDS) 등을 탑재해 뛰어난 생존력을 갖추고 있고 야간 공격임무 수행을 위한 야간투시장치(NVIS)도 내장되어 있다.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 폭탄, 기관포 등 기본 무기와 합동정밀직격탄(JDAM), 지능형 확산탄(SFW)과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 최대 4.5t의 무장탑재가 가능하다.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