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프랑스 간 고속철 운행 개시. 환승 없이 17개 도시 연결
피레네 산맥을 가로질러 스페인과 프랑스의 17개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철이 12월 15일 개통되었다. 스페인 철도회사 Renfe와 프랑스의 SNCF는 이번 고속철 개통을 위해 수년에 걸쳐 수백만 유로를 투자해왔다.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간 열차 이동을 위해서는 스페인 북부 피게레스에서 하차 후 12분에서 22분 정도를 기다려 열차를 했으나, 이제는 환승 없이 직통으로 연결된다. 바르셀로나-파리 구간에는 각 방향으로 매일 다섯 대의 열차가 운행되며, 마드리드-마르세유 간에도 같은 수의 열차가 운행된다.
스페인 일간 엘문도 El Mundo지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페르피냥을 잇는 고속철은 지난 일요일 관계자와 초청 인사를 태우고 첫 운행을 무사히 마쳤다. 총 6시간 25분이 소요되는 바르셀로나-파리 구간의 운임은 2등석 170유로, 1등석은 220유로이다. 마드리드-마르세유 구간은 7시간, 바르셀로나-리옹 4시간 53분, 바르셀로나-툴르즈는 3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프랑스 교통부 장관 Frederic Cuvillier는 현재 최대 시속 150 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는 페르피냥-몽펠리에 구간의 현 철도를 고속철에 맞게끔 변경하는 연구가 계속될 것이며, 이 계획은 이전에 발표된 바와 달리 더 이상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사는 2030년경에야 시작되지만, 일단 완료되면 프랑스와 스페인 간의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감소하여 바르셀로나와 파리 구간은 5시간 이하가 소요될 전망이다.
(사진: 15일 스페인-프랑스 간 고속철 개통식에 참여한 프랑스 교통부 장관 Frederic Cuvillier와 스페인 산업진흥부 장관Ana Pastor-출처 엘문도 El Mundo)
스페인 유로저널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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