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공급 확대로 100달러 내외 안정
2014년 국제 유가는 빠른 공급 확대로 인한 수급사정이 개선되면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게다가 세계경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도 등 개도국의 성장 둔화, 통화 약세로 세계석유수요 증가세 둔화에 이어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 진행에의한 원유 공급 확대 등이 유가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에너지정보청(EIA) 등 주요 에너지 기관들은 비OPEC을 중심으로 세계석유 공급능력이 225만 b/d 늘어날 것으로, 세계석유 수요는 115만 b/d 확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일부 산유국의 공급차질과 OPEC의 공급조절, 셰일 등 비전통 석유의 높은 생산비용 등이 100달러 내외의 유가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유전 소유권을 둘러싼 중앙 정부와 지방 간의 갈등, 수송 인프라 정비 등으로 인한 리비아와 이라크에서의 석유공급 차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가 하락기에 감산 결속력이 강화되는 OPEC의 공급조절도 유가의 하락 압력을 제한할 것이다. 연초에 석유생산량이 910만 b/d였던 사우디 아라비아는 석유공급 차질이 심화되는 여름 동안 1,020만 b/d로 증산했다가 최근에는 970만 b/d로 감산하는 모습이다. 비OPEC 증산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타이트 오일과 심해유전 등 비전통 석유의 높은 생산단가(배럴당 80~100 달러 정도)도 고유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시리아와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은 서방과의 화해무드 조성으로 완화될 조짐이다. 여전히 이란이 핵 개발을 고수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출이 수십만 b/d 내에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