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한글학교 2013년 마지막 수업, 광부기념회관에서 화기애애하게 마쳐
에센한글학교(교장 이숙향)는 12월20일 광부기념회관에서 2013년 마지막 수업을 학습발표회 겸 크리스마스 파티로 화기애애하게 마무리 하였다.
3년전부터 한글학교를 맡아 봉사하고 있는 이숙향 교장은 몇 명 되지 않은 학생들이지만 한글학교는 꼭 있어야 한다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학교를 빌려 사용하고 있는 한글학교는 독일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날의 오후에는 교실 사용을 할 수 없어서 이번 마지막 수업을 한인문화회관의 아래층에 있는 광부기념회관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숙향 교장의 개회인사로 크리스마스 준비로 바쁠 텐데 시간을 내어 찾아주신 학부모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바로 어린이들의 발표를 보았다.
어린이반에서는 먼저 합창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겨울바람’, ‘흰 눈사이로’를 재미있게 불렀다. 반주는 성인반의 희선 씨가 기타를 치고 이동진 학부형이 전자올겐을 쳤다.
이어서 한나 라우어가 첼로 연주로 (제목: „고요한 밤 거룩한 밤“(stille Nacht heilige Nacht), 헨델의 „주는 위대하시다“(Chorus from Judas Maccabaeus)를 들려주었다.
제일 어린 노유리가 동시 낭독 “리자로 끝나는 말은“을 하고, 타미노 탈호프가 „짠“, 이세영은 „풍경“, 한나 라우어는 „점“, 노현도는 “돌“을 낭독하였는데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어른들에게는 귀엽게만 보였다.
독일인인 중학생 마라 네스타는 섹스폰 연주로 ‘Oh, du froehliche’를 들려 주었다.
노현도 어린이는 자작 글에서 „한글학교에 다니는 이유“를 얘기했는데
‘어릴 때 한국에서 독일로 이사 와 한글도 잘 모르고 주변에 한국친구들도 없었는데 한글학교에 오니 한국어로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모르던 한국 동요들을 배우게 되어 참 재미있다. 앞으로도 계속 한글학교에 다니면서 한글과 재미있는 한국문화를 배우고 싶다’는 기특한 말을 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다시 동시 낭독시간으로 이세린 „하나밖에 없는 것“, 마라 네스타“친구“, 리나 베커 “박수“를 완벽한 발음으로 들려주었다.
또 이세린과 리나베커는 노래하며 멋진 춤을 선사했다. (노래: Crash von B.A.P.)
성인반 에서는 ‘연가’를 합창하고 전체 학생들과 학부모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합창하고 준비한 행사는 마쳤다.
마침 오늘이 생일을 맞이한 노유리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생일케이크 촛불을 끄고 생일을 축하했다.
이어서 선생님들은 학습발표회를 준비하느라 힘들었을 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니 학생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숙향 교장은 공윤미 어린이반 새로운 선생님에게 ‘짧은 기간에 어린이들을 무대에 세울 수 있도록 지도해 주어 고맙다’며 작은 선물을 증정했다.
학부모 대표도 이숙향 교장에게 ‘아직껏 여러가지 사정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재정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학생들을 모집하고, 이것저것 학교 행사를 준비하고, 자비로 교사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조금이라도 한글학교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궂은 일이라도 망설이지 않는 노고에 감사하다’며 작은 선물을 전했다.
마라와 리나 부모님은 ‘이숙향 교장이 행사가 있을 때는 꼭 알려주고, 지난 번 본(bonn)에서 열렸던 체육대회에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는데 오늘 우리 애들이 독일인인데도 한글을 읽고 우리가 모르는 한국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흐뭇하다’며 고마워했다.
뷔페로 차려진 저녁 식사는 독일인 학부모들은 독일 음식(동그랑땡, 감자샐러드, 국수샐러드, 케이크)을 준비했고, 한국인 학부모들은 한국 음식(김밥, 김밥, 홍어회, 김치, 떡, 잡채, 불고기)을 가져와 내놓으니 진수성찬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는데 민속놀이의 하나인 제기차기를 모두가 함께 하는 ‘제기차기 시합’을 하여 상품을
받고 노느라 늦게까지 집에 가지 않으려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었다.
에센한글학교 수업: 매주 금요일 15:30~18:30까지
Sachsen Str. 29, 45128 Essen (Erich-Brost-Berufskolleg Raum: 005, 006, 008)
문의 이숙향 교장 전화: 0201 2894555, 0176 8302 0750
전자우편: L2684312@gmx.de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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