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에 진출한지 10년이 넘었지만, ‘현대속도(現代速度)’는 여전히 가속력을 잃지 않고 있다.
현대속도(現代速度)는 현대차가 2002년 12월 중국시장에 뛰어든 이후 불과 수 년 만에 4위까지 수직 상승, 중국 공상계(工商界)에 큰 충격을 가져온 현상을 가리키는 신조어 이다.
현대차는 12월 25일 현재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합자법인)가 연간 판매 100만 대를 달성했다. 이는 현대차가 진출한 해외 단일 시장에서는 처음 달성한 쾌거며, 중국에 진출한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도 최단 기간에 이룩한 성과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1월 현대차의 단일 시장 최초로 월간 판매 1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12월에는 진출 이후 누계 판매 500만 대를 달성하며 현대차의 ‘기록양산기’ 역할을 해왔다.
중국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2003년에 불과 5만 대를 판매했던 베이징현대가 11년 만에 100만 대 판매 브랜드 반열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중국시장 진출 초기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해 구형 모델 중심이었던 중국 자동차 시장에 EF쏘나타, 아반떼 등 당시 현대차의 신형 차량들을 투입해 시장을 선도했고, 베이징현대 2, 3공장의 신속한 확장을 통해 팽창을 거듭하는 중국의 산업수요를 적시에 흡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베이징현대는 이번 연간 판매 100만 대 돌파를 계기로 중국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판매 극대화를 통한 성장 기반 확보 위주의 대응에서 벗어나, ‘판매와 브랜드의 균형 잡힌 성장’을 향후 10년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베이징현대는 내년 초부터 각 종 매체를 통해 소개될 새로운 기업PR 광고 슬로건를 발표하는 한편, 중국시장에서 누계 판매 500만대를 달성하며 고객과 함께 성장해온 현대차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을 통해 고객의 삶을 더욱 품격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