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 대표 브랜드 ‘세종학당’이 총 52개국 120개소로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은 현재 51개국 117개소인 세종학당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필리핀 세부, 타지키스탄 두샨베 등 3곳에 추가로 신규 지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서만 세종학당 30개소가 새로 설립하게 됐다.
세종학당이 새롭게 개설되는 3개 지역은 한국 관광객 증가,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어 수요가 증가하는 곳이며, 그동안 세종학당 설치에 대한 열망이 높았다.
3곳 중 말레이시아에는 세종학당이 처음 설립된다. 이번 추가 지정으로 필리핀 내 세종학당은 5개소로, 타지키스탄 내 세종학당은 2개소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특히 3개소 중 쿠알라룸푸르 세종학당과 두샨베 세종학당 2개소는 한국어 교육 확산을 위한 기관 간 협업 추진의 결과로 지정됐다.
우선 쿠알라룸푸르 세종학당은 세종학당재단과 한국관광공사 간 협력 사례로 꼽힌다. 국외 한국어 교육 수요가 높은 곳에서 해외 지사를 공동 운영할 수 있는 기관 중 한국관광공사의 말레이시아 ‘코리아플라자’에 세종학당이 설립된다.
코리아플라자란 한국에 대한 전반적 정보 제공 및 영화,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홍보, 한국음식 만들기, 한국노래 배우기 등의 문화 강좌를 운영하는 복합 공간을 말한다.
두샨베 세종학당은 세종학당재단과 주타지키스탄 한국대사관, 계명대학교가 협력해 설립된다. 타지키스탄 국립중앙도서관에 한국어·문화를 소개하는 한국관을 설치, 세종학당으로 운영하는 형태이며, 이번 지정으로 두샨베에서는 세종학당 2개소가 운영되게 된다. 타지키스탄 국립중앙도서관에는 이미 중국 공자학원, 독일 괴테인스티튜트 등의 자국어 보급기관이 운영 중이며 한국관은 7번째로 마련된다.
수강생 수 25% 증가, KB국민카드 등 후원 유치도 성과
세종학당은 올해 활발한 사업 지원 및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전체 수강생 수는 올해 3만 6,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지난해 2만 8,793명보다 25%(7,207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세종학당 방문자 수도 12월 16일 현재 총 53만 1,875명으로 지난해 41만 8,931명보다 27%(11만 2,944명) 늘었다.
앞으로도 세종학당은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도모할 수 있도록 시설투자 증가 등 내실화에 역점을 두어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역량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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