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이혼은 1982~2003년 기간은 계속 증가했으나 2004년 이후에는 감소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이혼·재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혼은 1982~1997년 연평균 8.7% 증가세를 보이다 1997~2003년 연평균 10.6%로 증가세가 높아졌으나 2003~2012년은 연평균 4.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조이혼율(인구1000명당 이혼건수)은 1982~2003년 기간은 0.7건에서 3.4건으로 증가했으나 2003~2012년 기간은 3.4건에서 2.3건으로 감소했다.
전체 이혼이 감소하는 2004년 이후에도 혼인 지속기간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는 2005년 감소 후 다시 증가해 2012년 전체 이혼에서 가장 높은 구성비(26.4%)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혼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982년 7.1년에서 2012년 13.7년으로 30년간 6.6년이 증가했다.
지난 30년간 여자 재혼은 227.6%, 남자 재혼은 93.5% 증가해 여자 재혼 증가율이 남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1995년부터 여자 재혼이 남자를 추월하기 시작해 2012년 여자 재혼이 남자 보다 1.1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여 모두 재혼이 1982~2005년 기간 동안 증가한 후 2006년부터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4년부터의 이혼 감소가 2년 후인 2006년부터 재혼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의 재혼은 2006년 이후에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평균 재혼연령은 1982년 33.7세에서 2012년 42.3세로 8.6세 증가했으며 남자는 1982년 38.9세에서 2012년에 46.6세로 지난 30년간 7.7세 증가했다.
전체 재혼 중‘남자 초혼과 여자 재혼’부부의 구성비는 1982년 15.1%에서 2012년에는 26.9%로 증가했다.
1995년 이후부터 ‘남자 초혼과 여자 재혼’의 재혼건수가 ‘남자 재혼과 여자 초혼’을 추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남자 재혼과 여자 초혼’의 구성비는 1982년 44.6%에서 2012년 19.2%로 감소했다.
한국 유로저널 황윤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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