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이대호가 미국과 일본에서 최고 수준의 계약을 맺으면서 2014년 한 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추신수는 미프로야구 와 텍사스가 맺은 7년 1억3000만달러(약 1371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텍사스 역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금액 중 두 번째로 높다. 알렉스 로드리게스(현재 뉴욕 양키스)가 2001년 텍사스와 10년간 계약하면서 받은 2억5200만 달러는 역대 텍사스 몸값 1위이자 메이저리그 FA 계약 2위 액수로 남아 있다.
1857만1429달러(195억6500만원)에 달하는 추신수의 평균 연봉은 역대 메이저리그 외야수 연봉 순위 8위에 해당한다.
미국 언론들은 '추신수는 타석 접근법이 매우 세심하며 내년 이후 텍사스의 1번타자로 활약할 것이다. 통산 타율 2할8푼8리, 출루율 3할8푼9리를 기록 중으로 올해는 개인 최고 4할2푼3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며 '지난 2년간 좌투수에 약했지만 그는 변함없는 파워와 스피드를 보여줬다. 20홈런 3시즌, 20도루 4시즌을 보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추신수를 영입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공포의 타선'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츠 전문 사이트인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레인저스 구단은 오프시즌 동안 좌타자 중심으로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올해 레인저스는 30개팀 중 득점 8위였는데 메이저리그 전체 출루율 30위 안에 든 추신수와 필더가 가세했다. 두 선수 모두 7년 장기 계약이라는 위험성이 있지만, 내년은 아니다"라며 2014시즌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니 기자는 내년 시즌 텍사스 타자 라인업에서 추신수가 1번 좌익수, 필더가 3번 1루수를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레인저스에는 추신수, 필더 외에도 엘비스 앤드루스, 애이드리언 벨트레, 알렉스 리오스, 지노바니 소토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한편,일본 프로야구 이대호(31,소프트뱅크)가 올해로 오릭스와의 2년 계약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2+1년에 총액 19억엔의 계약 규모로 소프트뱅크로 둥지를 옮겼다.
이 금액은 2006년 후 이승엽(삼성)이 요미우리와 체결한 4년 30억엔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2위에 해당한다. 일본 프로야구 역대 외국인선수 연봉으로 따져봐도 열 손가락에 꼽는다.
이대호의 타율이나 홈런 등 눈에 띄는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한데다가 비인기팀인 오릭스에서 뛰어 일본이나 한국에서 덜 조명받은 감이 있지만, 이대호는 일본에서 2년 동안 타율 2할9푼4리 출루율 3할7푼6리 장타율 4할8푼6리 OPS 0.864를 올렸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일본에 진출했던 타자는 이대호를 포함해 모두 여섯명이다. 1998년 이종범을 시작으로 이승엽, 이병규, 김태균, 이범호, 이대호가 차례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건 이대호다. 이대호의 일본 평균타율은 2할9푼4리를 기록했는데 다른 5명의 선수(이종범 .261, 이승엽 .264, 이병규 .254, 김태균 .265, 이범호 .22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타율 뿐만 아니라 다른 기록들도 이대호가 앞섰다. 일본 통산홈런은 8시즌을 뛴 이승엽(159개)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대호 2시즌 48개로, 연평균 홈런은 24개를 친 이대호가 더 많았다. 타자의 기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OPS도 0.865를 기록한 이대호가 1위(이종범 0.733, 이승엽 0.840, 이병규 0.674, 김태균 0.765, 이범호 0.643)였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