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스포츠아카데미(USSA)가 올해의 여자 선수로 '피겨여왕'김연아(23)를, AP통신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선정해 발표했다.
USSA는 남자의 경우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제치고 결정됐다.올해의 선수는 USSA가 올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스포츠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제패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USSA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USSA는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2년간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올해 다시 돌아와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USSA의 경우 김연아에 이어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6관왕 미시 프랭클린(이상 미국)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4월과 6월 이달의 선수를 차지한 '골프 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도 후보 명단에 올랐지만 3월의 선수로 뽑혔던 김연아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세레나 윌리엄스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역대 최고령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차더니, AP통신이 선정한 2013년 올해의 여자 선수까지 손에 넣으면서 2013년을 자신의 '부활의 해'로 만들었다.윌리엄스는 2013년에 78승4패를 기록하며 메이저 대회 2승 포함, 11차례나 정상에 섰다. 상금 1,238만5,572달러(약 131억원)을 벌면서 여자 테니스 사상 1년 동안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특히 승률 95.1%는 1989년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97.7% 이후 최고, 11회 우승은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12승 이후 최고다. 시즌 중 기록한 34연승도 2000년 윌리엄스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35연승 이후 두 번째로 긴 연승 기록이다.특히, 윌리엄스는 2002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로, 5차례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