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안철수 신당 지지율,'민주당 3 배,새누리와 3%P 차'
'파죽지세' 가칭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제 1 야당인 민주당을 3 배이상 차이로 앞서고 , 새누리당과는 3%P 차이로 오차 범위 내 추격권에 놓여 정치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9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207명을 대상으로 '만약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질문한 결과 새누리당이 35%, 안철수신당이 32%, 민주당이 10%, 통합진보당이 1%, 정의당이 0.4%, 의견유보가 22%로 나타났다.
현재 정당지지도와 비교할 경우 새누리당은 41%에서 35%로 6%p 하락하고, 민주당은 22%에서 10%로 12%p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당파와 의견유보자의 비율도 33%에서 22%로 11%p 줄어들었다.
한국갤럽 측은 "안철수신당이 새누리당 지지층 소수와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가량, 그리고 무당파의 상당수를 흡수했다. 다만 지난달에 비해 신당 창당 시 '무당+의견유보자'의 비율이 5%포인트 줄고 안철수신당 지지도는 그만큼 더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와같이 창당도 안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에 대해 현재 정치적 환경이 신당 창당의 최적의 조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야가 대선이 끝난 후 1년 넘게 극한대립을 이어가면서 정쟁에 질려버린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바라면서 신당의 지지율이 이러한 기대의 반영으로 높아질 수 박에 없다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 창당에는 멀고도 먼 길
하지만, 안철수 신당은 참신한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이삭줍기 선에 그치고 있는 데다가, 안철수신당(이하 신당)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거나 실제로 신당의 영입제의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원순, 손학규, 정동영, 원희룡, 정운찬, 이용섭..."등이 신당행에 완전히 선을 긋고 있다.
게다가,신당을 대표하는 얼굴들로 평가받는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대표 4인으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이계안 전 의원 등이 발표되면서 결국은 '인재 영입 실패'로 분석받으면서 안철수 신당의 한계를 벌써부터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게다가 지난 대선기간 자신을 도왔던 멘토들로 안의원과 함께 '청춘콘서트'를 열며 정치적 멘토로 불리던 김종인 전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2011년 서울시장 재선거를 전후해 떠나 오히려 반대진영인 박근혜캠프와 문재인캠프에 자리를 잡으면서 안 의원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기도 했다.
또,지난 8월에는 안 의원이 십고초려 끝에 영입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정치적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기도 했다.최근에는 지난 대선에서 핵심역할을 했던 김성식, 박선숙 전 의원도 안 의원과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는 설까지 들리면서 안 의원의 인재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 대선기간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인 전 의원과 안대희 전 대법관,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까지 차례로 영입했고, 이들의 강한 개성으로 수 차례 결별설이 나돌았지만 지극한 용병술로 끝까지 아우르며 대선을 완주했다. 결국 이들은 대선 기간 각각 박근혜캠프의 경제민주화, 정치쇄신, 국민대통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대선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지난 대선 때부터 새 정치를 부르짖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 경제만큼이나 내용도 없고 이런도 준비가 안되어 있어 설령 지지자들이 나서고 싶어도 합류시 불안할 수 밖에 없게 한다. 안 의원은 새정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도 "현 정치의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다"며 새 정치를 강조했지만 당시 기자회견에서 밝힌 정의, 복지, 평화 등 3대 비전에 대해 여전히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이 현실성 떨어지는 너무 깨끗한 정치를 추구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닳고 닳은 정치판에서 진짜 새 정치나 정치개혁을 위해 신당에 참여하려는 순수한 인사가 몇이나 있겠는가? 결국엔 다 자기들 이해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당연히 인재영입을 위해서는 어떠한 딜이 있어야 되는데, 안 의원이 이 부분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신당 힘 빼기 작전'도 신당 주변에 인재가 모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현재 신당의 영입설이 나도는 인사들에 대해 물밑 회유 작업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내 유력인사가 신당행을 택할 경우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게다가 일부 인사들은 자신의 몸값을 높여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뒤로 빼는 척도 하고 있다.
안의원이 고구려의 성만큼이나 기성 정치군에서 수성을하고 있는 상황에서 창당의 첫 관문인 인재영입 등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여 유권자들의 높은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유로저널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