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지동원 동반 출격
선덜랜드, 칼라일 잡고 FA컵 32강 진출
기성용(25)과 지동원(23)이 동시에 선발 출격한 선덜랜드가 칼라일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잉글리시 축구협회(FA)컵 32강에 올랐다.
선덜랜드는 5일 2013~2014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칼라일과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34분 아담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간 선덜랜드는 9분 뒤 매티 롭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5분 션 오한론의 자책골과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엘 하지 바의 쐐기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기성용과 지동원은 각각 중앙 수비수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나란히 63분을 뛰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 이어 선덜랜드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내는 다재다능함을 선보이며 선덜랜드는 물론, 스완지 팬들에게도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존 오셔와 카를로스 케야르 등 전문 수비수들의 공백을 대신하기 위해 기성용의 포지션 변화를 선택했다. 5일 안방에서 열린 칼라일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에 기성용을 웨스 브라운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깜짝 출전시켰다.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설이 대두되고 있는 공격수 지동원 역시 이 경기에서 자신의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선보였다.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서 3개월 만에 첫 출전 기회를 잡은 지동원은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2경기 연속 선발을 꿰차며 공격수로서의 시험대에 섰다. 지동원에 대한 이적설이 끊이지 않자 그동안 외면했던 포옛 감독도 그를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내보내며 신뢰감을 테스트하고 있다.
지동원은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 이어 칼라일과의 경기에서도 측면에 배치돼 최전방 공격수를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골 운이 다소 따르지 않아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한편,지난 2일 0-1로 진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전에서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출격한 두 사람은 각각 평점 7점과 6점을 받으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유로저널 스포츠부